[사설] 자주 끊기는 통화품질 방치할 일 아니다

스마트폰이 확대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잦은 통화 끊김에서부터 AS정책, 온라인 장터에 구입한 애플리케이션의 환불문제까지 유형도 다양하다. 특히 급속히 늘어난 무선인터넷 확산에 따른 무선망 병목현상은 음성통화 품질까지 위협받고 있다.

지난 국정감사에서도 이 문제가 거론됐다. 이후 이통사들은 통화불량이 망 연동 문제와 데이터트래픽 증가 때문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인정했다.

그래서 더 걱정이다. 통신업계는 내년 스마트폰 이용자가 2000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여기에 갤럭시탭이나 아이패드 같은 스마트패드가 활성화되면 네트워크 트래픽은 더욱 심각해 질 수 있다. 지금의 네트워크 수준이라면 음성통화 품질까지 마비시킬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는 전혀 기우가 아닌 듯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KT가 통화품질 개선을 위한 네트워크 최적화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지금의 데이터 트래픽은 빙산의 일각이라고 판단해 스마트폰 시대에 제대로 대응하려는 모습이다. 기지국 재점검과 중계기 재배치에 돌입했으며 트래픽을 분석해 서비스품질을 보장하는 장비를 도입, 실전에 배치할 계획이다.

사실 거대 트래픽을 유발할 제대로 된 무선인터넷 킬러앱은 현재 등장하지도 않은 상태다. 지금의 무선망은 웹서핑과 동영상 파일, e메일 등 기본적인 업무용으로만 활용되고 있다. 통신업계는 앞으로의 먹거리는 포화에 이른 음성이 아닌 데이터에 있다고 입을 모은다. 고품질의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면 이통사들은 더 늦지 않게 과감한 네트워크 투자전략을 다시 짜야 한다. 기존 네트워크망으로 버티려하다가는 음성 품질마저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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