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감축, 보다 빠른 인벤토리 작성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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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비의무감축국이면서도 자발적인 감축활동을 벌이고 있는 한국은 글로벌 녹색성장 경쟁에서 `얼리 무버`가 될 것입니다.”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서 온실가스의무감축국의 국가 온실가스 인벤토리 보고서 검토를 담당하고 있는 다나베 기요토 글로벌환경전략연구소(IGES) 컨설턴트는 온실가스 감축에 있어서 무엇보다 빠른 인벤토리 작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나베 컨설턴트는 “인벤토리를 규칙적으로 빨리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국가들이 이를 부담으로 느낄 수 있지만, 이는 길게 보면 전체 온실가스 감축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며 “인벤토리를 구축하면서 감축 노하우가 축적되기 때문에, 빠르고 쉽게 감축효과 향상 방안을 찾을 수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관점에서, 한국은 비의무감축국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에서 국가 인벤토리를 작성, 다른 국가들보다 한 발 앞서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다나베 컨설턴트는 다른 국가 전문가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내용을 업그레이드 하고 유용한 어드바이스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무감축국가들은 인벤토리를 UNFCCC에 제출, 각국의 전문가 리뷰를 통해 서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지만, 비의무감축국들에겐 이 같은 기회가 없다”고 말했다.

효과적인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다양한 제 3자의 관점으로 국가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검증받는 작업이 요구된다는 것. 따라서 가까이에 있는 의무감축국인 일본과의 교류를 통해 서로의 국가 인벤토리를 검토해주는 방법도 제안했다.

아울러 그는 “온실가스감축 행동과 공약(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을 실행하는데 있어서 인벤토리는 필수적”이라며 “의무감축국가들은 지속적으로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국가 인벤토리를 얻기 위해 엄격한 측정 · 보고 · 검증(MRV) 과정을 적용하며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다나베 컨설턴트는 “MRV를 통해 문제점이나 부정확한 측정량, 불합리한 데이터들이 탐지되고 개선된다”고 하면서도 “복잡한 인벤토리 모델이나 까다로운 MRV는 정확성을 높여주지만 너무 어렵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힘들어 투명성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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