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레스터 리서치 조사…49%가 사용
중소기업 경영자들의 스마트폰 보급률이 일반인들의 보급률을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조사업체인 `포레스터 리서치`가 최근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사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일반인들의 스마트폰 보급률이 17%인데 반해 중소기업 경영자들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무려 49%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는 1만명에 달하는 중소기업 경영자가 참여했는데, 5000명에 가까운 경영자들이 스마트폰을 갖고 있다고 응답한 것이다.
(참고로 현재 미국인의 휴대폰 보급률은 82% 수준이다. 폭발적인 스마트폰 열기에도 불구하고 아직 일반 피쳐폰이 대세인 셈이다)
중소기업 경영자들의 스마트폰 기종별 보유 현황을 보면 RIM의 블랙베리(35.2%),아이폰(32.5%),안드로이드(25%),윈도 모바일(7.3%) 등 순으로 나타났다. 블랙베리 사용자가 가장 많기는 하지만 아이폰 및 안드로이드폰과의 격차가 크지 않아 판도 변화 가능성이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 경영자들의 높은 스마트폰 보유율에도 불구하고 아직 비즈니스 차원의 연관성은 별로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12%에 달하는 중소기업 경영자들이 현재 모바일 광고나 모바일 앱 등 모바일 서비스를 사업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CNN은 이번 포레스터 리서치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의 스마트폰 보유율이 높을 것이란 통상적인 기대는 깨졌다는 진단을 내렸다. 각종 디지털 정보기기의 혜택을 받고 자란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의 스마트폰 보유율이 생각 만큼 높지 않다는 것. 오히려 중소기업 경영자들의 스마트폰 보급률을 훨씬 밑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칭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로 분류될 수 있는 `X세대`(31세~40세)와 `Y세대`(18세~30세)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공히 25%를 밑돈다. 미국 평균 스마트폰 보급률 17%를 다소 상회하는 수준이다.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의 75% 가량이 스마트폰 보다는 일반 피쳐폰을 사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물론 피쳐폰을 사용한다고 모바일 접속이 낮다는 것은 아니다. 최근 피쳐폰이 갈수록 똑똑해지면서 일반 휴대폰에서도 멀티미디어 메시지 전송, 소셜 미디어 접속, 간단한 앱의 운용이 가능해졌다.
포레스터 조사에 따르면 전제 휴대폰 사용자의 절반 가량이 모바일 웹에 접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 피쳐폰을 통한 모바일 접속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하나 짚고 넘어가야할 것은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휴대폰 사용자들의 SNS 이용률은 그다지 높지 않다는 것이다. 휴대폰 사용자의 14%만이 SNS를 이용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다. 비음성 사비스 가운데 휴대폰 사용자들의 가장 높은 인기를 끈 서비스는 SMS(단문 메시지전송)로, 전체 휴대폰 사용자의 60% 가량이 SMS를 이용하고 있었다. 아직은 SNS 보다는 SMS가 대세인 셈이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