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LGD 사장 "남은 과제는 OLED…8세대 직행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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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남은 마지막 과제는 유기발광다이오드(OELD) 사업을 어떻게 키우느냐다. 우리는 신중하게 판단하되 결정되면 과감하게 밀고 나간다. OLED TV 시장을 확실히 선점하기 위해 양산라인을 8세대로 직행할 수도 있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이 2013년께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OLED TV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권 사장은 지난주 3분기 실적발표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내년부터 모바일용 AM OLED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라며 “고객도 확보됐고, 기술도 확보 중이다.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내년부터 OLED 시장에 본격 진출, 모바일 시장부터 기반을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LG디스플레이는 최근 OLED패널센터를 신설하고 파주에 4.5세대 양산라인을 구축하는 등 OLED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LG디스플레이가 주목하는 것은 OLED TV 시장이다. 권 사장은 “OLED가 가장 적합한 시장은 TV다. OLED가 해상도는 LCD보다 떨어지지만 화질은 확실히 좋다”며 “2013년부터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이는 TV에 승부를 걸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4.5세대 라인에 이어 경쟁사가 구축하고 있는 5.5세대 양산라인을 건너뛰고 8세대 직행 가능성을 언급해 주목된다. 권 사장은 “5.5세대 라인은 모바일 기기를 비롯해 IT용 패널에 적합한 라인”이라며 “AM OLED 양산 라인을 8세대로 직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OLED패널센터는 이미 8세대 소자 및 라인 기술 연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권 사장은 최근 LCD 시황 및 전망과 관련 “LED TV의 판매 부진, 아이패드 등장에 따른 노트북 패널 수요 부진으로 전체적인 시황이 꼬인 측면이 있다”며 “올 4분기에 저점을 지나 내년 1분기에는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공급 과잉이 지난 7월부터 본격화됐지만 이 시기는 시장점유율을 늘릴수 있는 절호의 찬스이기도 하다”며 “예전과 달리 직원들은 물론이고 나도 자신이 있다. 이미 IT는 물론이고 TV 패널 시장에서도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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