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 · 복합 산업과 기술에 대응하기 위한 업계 중심의 연합기구인 `한국산업융합협회`가 만들어졌다. 오는 27일에는 대대적 발대식도 예정돼 있다.
융합(Convergence)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가장 중요한 수단으로 부상했다. 지난 2000년 초 자동차 원가에서 10%에 불과했던 전장부품 비중은 오는 2015년께는 40%에 이를 전망이다. 전기자동차 같은 경우에는 배터리를 포함하면 70% 이상을 전자부품이 차지할 전망이다. 앞으로 10년 내에 자동차 기업들은 기계공학도보다도 전자 · 전기 전공자를 더 뽑아야 할 지도 모른다. 이와 함께 창의적 인재 육성을 위한 융합 학제의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이과 · 문과를 아우르는 커리큘럼, 문과적 소양을 갖춘 공학도, 기술을 아는 영화제작자 등 소위 융합형 인재 육성이 우리 교육시스템의 과제이기도 하다.
정부는 산업 및 교육현장에서 부는 이같은 융합 움직임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산업융합촉진법 등을 비롯한 법적, 조직적 지원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한국산업융합협회 출범도 이러한 취지다. 협회는 앞으로 융합 신시장 선점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 개발과 시장화 지원, 정책건의, 융복합 산업 전문인력 양성 등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이같은 역할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산업의 벽을 허무는 것이다. 특정 산업이 융합을 주도할 수 없기 때문에 모든 산업 분야의 참여가 필수적이다. 자동차 · 조선 · 의료 · IT 등 업종 간 벽을 허물기 위해서는 인력 교류, 정보교환 등 다양한 활동이 필요하다. 따라서 한국산업융합협회에 업종별 대표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하고 참여를 독려하는 노력이 선결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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