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가격 급락, 10월에도 진정안돼…원가도 위협

D램 가격 급락이 좀체 진정되지 않고 있다.

17일 시장조사기관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0월 상순 PC용 1Gb(기가비트) DDR3 D램의 고정 거래가는 9월 하순 대비 7.92% 하락한 1.81달러로 조사됐다.

보름간 하락률로는 10.60%의 하락세를 기록한 지난 9월 상순 이후 두 번째다. 지난 5월 2.72달러까지 올랐던 1Gb(기가비트) DDR3 D램의 고정거래가는 이후 하락세로 반전돼 지난 9월 하순 2달러 벽이 붕괴됐다.

업계에서 추정하는 1Gb DDR3 D램 원가는 삼성전자가 1.4달러대, 하이닉스가 1.5달러대, 마이크론 및 대만 기업들은 2달러 대로 추정한다. 이미 마이크론과 대만기업들은 원가에도 못미치는 가격에 D램 가격을 팔고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PC용 D램 매출 비중이 35~40% 수준이고 나머지는 수익성이 높은 스페셜티 D램과 낸드플래시 여서 그나마 PC용 D램 가격 급락에서 영향을 덜 받고 있다. 대만 기업의 경우 PC용 D램 매출 비중이 70%를 상회, 직격탄을 맞고 있다.

그러나 PC용 D램 가격 급락은 시차를 두고 서버나 그래픽, 모바일 D램 등 스페셜티 D램 가격들을 끌어내리는 형태여서 장기적으로 국내 기업들도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럽 재정위기, 미국 더블딥 우려 등으로 PC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해 D램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4분기에는 하이닉스, 대만 기업들의 미세화에 따른 D램 공급이 늘어날 전망이어서 하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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