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과 3D TV에서만 즐길 수 있던 3D 입체 음향이 스마트폰 같은 모바일기기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먼저 돌비모바일은 LG전자가 내놓은 스마트폰 옵티머스Q에 쓰였다. 팬택과 노키아 등 전 세계 40개 휴대폰이 돌비 기술을 채택했는데 이 가운데 LG전자 제품이 절반가량이다.
SRS랩스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인 옴니아2와 갤럭시S에 자사 입체음향 솔루션인 WOW HD를 공급했다. 휴대폰뿐 아니라 아이리버도 자사 MP3 플레이어와 딕플 전자사전 등에 WOW HD 기술을 채택한 바 있다. SRS랩스는 헤드폰으로 가상 5.1채널을 구현할 수 있는 CS 헤드폰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3D 입체 음향을 바탕으로 한 모바일 사운드는 최근 부는 스마트폰 열풍에 맞춰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 돌비 관계자는 “몇 년 전만 해도 TV나 홈시어터 등 오디오 기능에 초점을 맞춘 기기만 입체음향 솔루션을 탑재했지만 요즘에는 휴대폰이 핵심 솔루션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밝혔다. SRS랩스 측은 이런 스마트폰 보급에 힘입어 카오디오와 방송기기 외에도 PMP와 DMB, MP3 플레이어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모바일 입체 사운드가 국내 시장에서 활발한 데에는 제조사가 한국 시장의 음향 기술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기 때문이다. 돌비의 경우 작년 매출을 기준으로 27개 국가 중 우리나라가 5위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다른 국가들보다 모바일 분야를 선도하는데다 영화나 음악 등을 휴대폰으로 즐기려는 성향도 다른 국가들보다 높다. 또 IT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높은 품질을 원하는 사람들도 많다.
로빈 셀든 돌비 글로벌 마케팅 부사장은 “한국은 LG나 삼성전자 같은 세계적 제조사가 있어 수입이 큰 편”이라며 “지난 2006년 한국에 지사를 세운 이유도 이런 잠재력을 확신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홈시어터에 제공하던 좋은 사운드를 모바일에서도 똑같이 즐기게 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특별취재팀=강병준 차장(팀장 bjkang@etnews.co.kr), 김원석 기자, 양종석 기자, 황지혜 기자, 문보경 기자, 허정윤 기자, 박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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