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모바일기기 입력 국제 표준이 채택된 것은 영어가 유일하다.
미국이 주도한 알파벳 26자로 구성된 `쿼티자판`이 모바일에서도 국제 표준으로 등록돼 있다.
일본, 중국, 프랑스 등 해외 각국이 모바일 기기 표준화 작업을 추진 중이나 국제 표준 등록 사례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일본이나 프랑스의 경우 정부차원의 표준 정식 규격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지만, 휴대폰 제조사들이 일정한 룰에 따라 자판을 배열하면서 사실상 시장 표준이 자리 잡은 상태다.
일본의 경우 휴대폰 업체들이 히라가나, 가다가나 배열 표를 그대로 반영해 자판으로 채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제조사별로 한 두개의 기능의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입력 방식이 비슷한 상황이다.
또 프랑스, 독일 등도 휴대폰 업체들이 영어 알파벳 국제 표준 방식에 맞춰 자판을 만들면서 자연스럽게 표준으로 자리 잡은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본이나 유럽 각국은 이미 PC 자판에서 활용되던 배열표를 차용하거나 영어 표준을 차용하는 식으로 휴대폰 업체들이 자판을 개발하다보니 소비자들의 혼란은 거의 없는 편”이라며 “이 때문에 표준화에 대한 관심도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반면에 `한글공정`을 추진 중인 중국의 경우 수많은 문자를 표기해야 하는 한자특성상 알파벳 발음기호로 입력하는 방식과 다양한 입력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는 방식 등이 혼재돼 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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