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주요 경영진, NHN `국내파` · 다음 `해외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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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포털사업자인 NHN(대표 김상헌)과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최세훈)의 주요 경영진 구성이 국내파와 해외파로 대비돼 눈길을 끈다. 다음은 등기임원 전원이 해외 유학을 거친 반면, NHN은 8명의 등기임원 중 6명이 국내파다.

NHN을 설립한 이해진 NHN 이사회 의장과 이재웅 다음 창업자도 국내파와 프랑스 유학파로 나뉜다. 이해진 의장은 서울대와 KAIST 석사를 거쳐 삼성SDS에 입사, 사내벤처로 네이버를 분사해 지금의 NHN을 만들었다. 반면 이재웅 씨는 연세대에서 석사까지 마친 후 프랑스로 가서 인지과학 박사과정을 다니다 한국에 돌아와 다음을 설립했다. 경영진 구성이 엇갈리는 만큼 기업 문화와 사업방향도 각각의 색깔에 맞게 다르다.

◇국내파 NHN=우리나라 1위 포털 사업자인 NHN은 이해진 이사회 의장을 비롯해 이준호 최고운영책임자(COO), 최휘영 NHN비즈니스플랫폼 사장과 사외이사들이 국내에서 학위를 받았다. 해외파는 하버드 로스쿨 석사학위를 받은 김상헌 사장과 뉴욕대 석사를 받은 황인준 최고재무책임자(CFO) 뿐이다. 등기임원은 아니지만 NHN의 핵심 사업영역 중 하나인 한게임을 이끄는 정욱 한게임 대표대행도 국내에서 대학 졸업 후 바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국내파로 경영진이 구성된 만큼 NHN은 한국시장을 잘 읽어내는 힘을 발휘했다. 포털 사업 초창기만 해도 야후, 라이코스 등 해외업체의 영향력이 크던 국내 시장에서 `지식인` 등 다양한 한국적 서비스를 도입하며 점유율을 높여나가 현재의 1위 사업자 네이버로 자리매김했다.

해외 진출을 준비하면서도 NHN의 이 같은 색깔이 나온다. 해당 지역 전문가가 가장 잘 안다는 판단에 따라 미리부터 임직원들을 진출 예상지역에 보내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지역 전문가 양성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다.

◇해외파 다음=최세훈 다음 사장은 연세대 경영학부를 졸업하고 미국 와튼스쿨 MBA를 마친 해외파다. 김현영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는 MIT, 문효은 COO는 코넬에서 연수를 했다. 이밖에 사외이사로 등록된 다음의 임원들 역시 하버드대 MBA, 카네기멜론대 박사 등 해외유학 약력을 보유했다.

이 같은 인적구성 때문인지 다른 국내기업에 비해 자율과 평등이 기업문화의 주류다. 사내 위계서열을 파괴한 파격적인 조직문화가 대표적. 다음은 CEO에서부터 일반사원까지 직급 없이 `님`으로 부르는 오픈 커뮤니케이션 문화다. 또 임원과 일반사원의 구분 없이 먼저 오는 순서대로 사내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평등한 주차장 문화도 주목받았다.

임직원 대상의 해외 교육 지원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지난 2007년부터 임직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미국 코넬대에 `다음-코넬 임원개발프로그램(EDP)`을 개설, 현지 연수를 진행하고 있으며 2005년부터 주요 리더급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MIT에서 MBA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는 민윤정 기반플랫폼본부장 역시 최근 MIT에서 1년간 유학하고 돌아왔다. 일정 자격 요건을 갖춘 핵심 인재에게는 국내 대학원, 해외 MBA 교육비를 지원하고 있다.

다음 관계자는 “다음은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 속에서 기업의 핵심 경쟁력은 사람에 대한 투자라는 인식에 기반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체계를 마련하자는 취지로 `다음 대학`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권건호 · 정미나기자 wingh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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