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와 스카이프가 최고경영자(CEO) 교체를 같은 날 단행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인터넷 기업인 트위터와 스카이프가 시장 지배력 강화를 위해 경험 많은 인물을 CEO로 선임했다고 5일 보도했다.
140자 단문 블로그 서비스 트위터는 지난해 영입한 구글 출신 딕 코스톨로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신임 CEO에 앉혔다. 딕 코스톨로는 트위터가 광고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구글에서 영입한 인재다. 구글에서는 제품 전략 책임자를 맡았다. 구글 전에는 콘텐츠 배급관리(RSS) 및 광고 서비스 회사 `피드버너`의 대표를 역임했다. 피드버너는 구글에 지난 2007년 인수됐다. 공동창업자이자 그동안 CEO를 맡아왔던 에반 윌리암스는 상품 전략에 집중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트위터의 이번 CEO 교체가 `광고수익 창출`이라는 최근의 목표를 더욱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위터는 지난해부터 그동안 집중해온 이용자 확보보다는 광고 수익 사업에 좀 더 많은 공력을 쏟고 있다. 최근 미국 항공사 버진아메리카, 버라이즌 등과 공동으로 광고캠페인을 벌이기도 했으며 구글이나 페이스북 등에서 광고 관련 인재를 영입하고 있다.
레이 발데스 가트너 애널리스트는 “소셜네트워크 분야에서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 지고 있고, 트위터는 그 게임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필요가 있다”며 “재무나 비즈니스 협력 등에서 경험이 많은 CEO가 필요했던 게 사실”이라고 분석했다.
스카이프는 시스코시스템스 전 선임부사장인 토니 베이츠를 새 CEO로 선임했다. 베이츠 신임 CEO는 시스코에서 일할 당시 회사의 순익을 절반 이상 높여놓았던 명장으로 유명하다. 또 비즈니스의 흐름과 전환의 시점을 동물적으로 판단한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전문가 사이에서는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는 스카이프에게 이보다 더 나은 CEO는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스카이프는 “이달 말부터 베이츠 신임 CEO가 업무를 시작한다”며 “향후 회사 성장에 어떤 식으로 기여할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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