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초 흑백TV와 전화기 등 아날로그 제품으로 출발한 전자산업은 1980년 이후 디지털 시대로 접어들었습니다. 이는 우리나라와 같은 개도국이 선진국으로 따라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됐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단순히 기존 제품을 재가공하는 수준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퓨전이나 융합을 통한 파괴적인 기술이 필요합니다.”
황창규 지경부 R&D전략기획단장은 미래를 위한 준비에 초점을 맞췄다. 기조연설 주제도 `더 넥스트 빅 씽` 기술에 기반을 둔 한국의 포지션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지적도 잊지 않았다. 그는 최근 커뮤니케이션 세계를 지배하는 `TGIF`를 가장 먼저 거론했다. TGIF는 트위터(Twitter)와 구글(Google), 아이폰(IPhone)과 페이스북(Facebook)을 지칭한다. 현재 IT산업을 지배하는 메가트렌드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IT 트렌드로 어린이 · 여성 · 뉴실버 · DIY 닥터 등을 꼽으며 정보가 갈수록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아주 오래전에 나온 라디오가 5000만 고객을 갖기 까지 38년이 걸린데 반해 TV는 13년, 인터넷은 4년 밖에 안 걸렸고, 나아가 아이팟은 3년, 페이스북은 2년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컨버전스를 △콤비네이션(A+B=A+B) △하이브리드(A+B=AB) △퓨전(A+B=C) 3단계로 나눠 소개했다. 그는 이 가운데 완전히 새롭고 혁신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퓨전`을 우리가 미래 시장을 위해 타게팅해야 하는 형태로 꼽았다. 또 인터넷이 PC 중심에서 모바일 중심으로 바뀌면서 인터넷 사용자가 폭증하고, 어떤 단말기로도 인터넷이 가능한 `에브리웨어 이즈 에브리훼어`시대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김순기 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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