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WIT 2010 콘퍼런스] 인터뷰/사무엘 스탠리 스토니브룩대 총장

“이번 콘퍼런스는 한미 두 나라 간 IT협력에도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콘퍼런스 주제인 이머징 테크놀로지(신기술)와 클라우드 컴퓨팅 등은 미국은 물론 한국에도 매우 중요한 기술입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씨윗코리아(CEWIT KOREA)`는 뉴욕주의 스토니브룩대학에 있는 세계적 IT 및 무선기술 연구소인 `씨윗(CEWIT)`의 한국 분원이다. 스토니브룩이 `씨윗 콘퍼런스(CEWIT CONFERENCE)`를 미국이 아닌 한국에서 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행사 격려차 한국을 방문한 사무엘 엘 스탠리 쥬니어(Samuel L. STANLEY. Jr.) 스토니브룩대 총장은 “매년 미국에서 열렸던 씨윗 콘퍼런스가 한국에서 열린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면서 “스토니브룩은 연구중심 대학으로 뉴욕에 첨단기술 관련 산학연 클러스터가 잘 형성돼 있으며 이를 잘 활용하면 한미 IT협력에도 큰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버드대 메디컬 스쿨에서 석사학위를 받는 등 의학 전공자인 스탠리 총장은 지난해 7월 총장에 임명됐다. 이번 콘퍼런스가 미국, 호주, 캐나다, 핀란드, 일본, 중국, 인도 등 전 세계에서 온 참가자들로 하여금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하는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스탠리 총장은 강조했다.

콘퍼런스 주제인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신기술`로 스마트 메디슨, 스마트 그리드 등을 든 그는 “미국은 스마트 그리드를 통해 전력의 효율적 사용과 에너지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스토니브룩과 씨윗연구소는 지난 몇 년 전부터 미국 정부와 함께 스마트 그리드 프로젝트를 하고 있으며, 현재 스토니브룩대학에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를 조성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미국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이공계 기피가 심하다고 전한 스탠리 총장은 특히 여성들을 이공계로 데려오기 위해 교수와 산업계 지도자들이 학생과 연계, 멘토와 멘티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오바바 미국 대통령은 한국의 성공 이면에 교육에 대한 열정이 있었으며, 미국도 이를 본받아야 한다고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스탠리 총장은 오바마 대통령이 정확히 어떤 말을 했는지 알지 못한다고 운을 뗀뒤 “하지만 한국은 수학과 과학 실력이 미국보다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도 학생들의 창의성을 높이기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한 스탠리 총장은 창의성을 높이려면 수학과 음악을 같이 공부하는 등 멀티 학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국에 조직된 스토니브룩 동문에 대해서는 “세계에서 가장 잘 조직돼 있고, 운영을 잘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이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고 밝혔다.

스토니브룩은 미국에서 알아주는 명문대 중 한 곳인데 올해 2만8000명이 지원, 이중 2700명을 뽑았다. 스탠리 총장은 “우리가 선호하는 학생은 스토니브룩에 와서 무언가 얻고, 또 이 얻은 것을 사회와 이웃에 돌려주는 학생”이라면서 “인종적으로 다양한 학생들을 뽑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인천=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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