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보안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는 만큼 실무중심 교육으로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보안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신동진 서울호서전문학교 교수는 지난 2001년 국내 최초로 인터넷정보보안과(현 사이버해킹보안과)를 개설할 때부터 10여년간 청년 보안전문가 양성에 매진해왔다. 400여명에 달하는 서울호서전문학교 사이버해킹보안과 졸업생들은 보안 기업을 비롯해 공공기관 · 민간기업의 보안전문가로 활약 중이다.
신 교수는 “암호학에 기초한 연구중심 교육보다 철저히 실무에 맞춘 교과과정이 특짹이라면서 “졸업 후 바로 실무에 투입해도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보안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유비쿼터스 사회가 도래하면서 사회 전 분야에 보안의 중요성이 커졌다”면서 “시대적 흐름에 맞춰 웹 · 네트워크 · 시스템 · 포렌식 · 스마트 보안 등으로 커리큘럼을 세분화해 전문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학제 개편도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처음 학과를 개설할 당시엔 사이버해킹이란 용어 조차 생소할 만큼 보안에 대한 개념이 잡히지 않은 상태였다. 신 교수는 “2000년 초반만 하더라도 사이버해킹이 개인용 컴퓨터내 정보를 파괴하는 수준에 머물 정도이고 보안산업도 태동기였다”면서 “학과를 개설하기 위해 교재부터 일일이 직접 만들어야 했다”고 회고했다.
웜바이러스 유포로 2003년 전국의 인터넷망이 마비됐던 `1 · 25인터넷대란`으로 일반인들에게도 보안에 대한 인식이 자리잡으면서 보안 전문인력 양성이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다.
최근들어 스마트폰 보안 등 보안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그 어느 때 보다 뜨겁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정책을 입안하고 제도를 마련하지 않으면 공염불에 그치고 만다는 것이 신 교수의 생각이다.
그는 “분산서비스거부(DDoS) 대란과 개인정보침해 등 보안 사건이 터질때 마다 각계에서는 보안솔루션 구축과 보안전문가를 양성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이지만 단발성으로 그쳤다”면서 “장기적인 안목에 입각한 정책을 마련하고 충분한 예산을 지원해 국가적 차원에서 정보보호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가 차원의 정보보호체계 마련을 위해 신 교수는 실력있는 인재를 발굴해 키우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해킹 및 보안에 관심을 갖는 학생들이 많지만, 이공계 기피현상과 엔지니어의 취약한 사회적 지위가 보안전문가 양성에도 발목을 잡는다”면서 “해킹보안에 관심있는 학생들이 꾸준히 공부할 수 있는 고등교육의 장을 마련하는 게 남은 과제”라고 말했다.
실제 서울호서전문학교 사이버해킹보안과는 중 · 고생 정보보호올림피아드를 개최해 해킹보안에 관심과 적성이 있는 어린 학생들을 발굴해 전문가로 육성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이경원기자 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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