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학기를 맞아 학습을 돕거나 관련 부가기능을 더한 전자사전이나 MP3 플레이어, PMP 같은 제품이 인기다. 전자사전만 해도 연중 3월과 9월 매출이 전체 판매량의 50% 이상을 차지할 정도다. 같은 기간 PMP나 MP3 플레이어 역시 인터넷 동영상 강의와 영어 학습 기능을 앞세워 좋은 성적을 낸다.
특히 대입수능을 앞둔 2학기에는 이런 현상이 더욱 두드러진다. 대학생도 주로 2학기에 해외 어학 연수가 많아 이들 제품을 많이 찾는다.
전자사전이나 PMP, MP3 플레이어 같은 제품은 언제 어디서나 꺼내봐야 하는 공통점을 지녀서인지 디자인과 유행에 민감하다. 브랜드 충성도도 높은 축에 든다. G마켓(www.gmarket.co.kr) 판매 자료를 통해 이들 제품 시장 동향과 인기 제품을 분석해봤다.
■ 전자사전, 샤프보다 아이리버 더 찾는다
G마켓 9월 첫주 판매 자료를 보면 한 주 전보다 13%나 전자사전 판매량이 늘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제조사별 점유율을 보면 아이리버가 38%로 시장을 이끌고 샤프전자(25%), 한누리비즈(21%)가 뒤를 쫓고 있다. 카시오나 에이트리, 유디아 등의 점유율은 모두 10% 이내다.
이 시장은 3년 전까지만 해도 샤프전자가 독보적이었지만 지금은 아이리버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디자인과 편의성에 높은 점수를 준다는 설명이다.
인기 모델로는 아이리버 딕플 D35 4GB를 꼽을 수 있다. 해상도 480×272를 지원하는 109mm(4.3인치)짜리 터치스크린을 달았다. 사전은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 국어 등 20권 가량. 여기에 음악과 동영상, FM 라디오 재생 기능을 더했다. 크기는 140×89×22mm. 무게는 283g이다. 가격은 인터넷 최저가 기준 16만 9,000원.
■ MP3P 시장은 아이리버보다 삼성전자
반면 MP3 플레이어 시장에선 삼성전자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 시장을 이끈 건 아이리버다. 하지만 지금은 삼성전자에게 역전을 허용한 상태다. 삼성전자는 저가에서 고가까지 라인업을 구축했다. G마켓 9월 첫 주 자료를 보면 삼성전자는 33%로 압도적 1위이고 아이리버와 애플이 13%씩 나눠가졌다.
삼성전자 옙 YP-U5는 25.4mm(1인치) LCD를 단 제품이다. 눈길을 끄는 건 휘트니스 기능. 걷기나 달리기 등 운동시간에 따라 칼로리 소비량을 계산해주는 건 물론 하루 목표량을 정해놓으면 음성으로도 알려준다.
이 제품은 아이콘 10개를 기분에 따라 바꿀 수 있도록 했고 DNSe 3.0 음장 기술도 담았다. 그 밖에 FM 라디오 수신, 녹음과 구간 반복 기능도 지원한다. 크기는 25×88×12mm, 무게는 23g이다. 가격은 인터넷 최저가 기준 5만 6,500원이다.
■ MP3서 주춤한 코원, PMP 시장서 기지개
코원은 MP3 플레이어 시장에서 9% 가량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PMP 시장에선 강자다. 무려 46%에 이르는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다. 그 뒤를 아이스테이션이 23%로 뒤따르고 있다. 아이스테이션은 높은 불량률과 엉성한 애프터서비스, 투박한 디자인 등 소비자 불만을 불러오더니 결국 2위 자리로 내려앉았다.
코원 제품 중 요즘 잘 나가는 모델은 O2다. 해상도 480×272를 지원하는 10.9mm(4.3인치)짜리 터치스크린을 달았다. AVI와 MPEG는 물론 H.264 포맷 동영상도 거뜬히 재생한다. 영어 사전과 인터넷 강의를 지원해 학습용으로도 손색이 없다.
집중력을 높여주는 알파파를 내는 집중력 향상 기능도 눈길을 끈다. 한 번 충전하면 동영상 8시간, 음악 18시간을 계속 들을 수 있다. 크기는 119×73×18mm, 무게는 205g이다. 가격은 인터넷 최저가 기준 25만 1,570원.
한만혁 기자 mhhan@ebuz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