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수준에서 사이버 보호장치 필요하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담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 국방부 고위 관리가 냉전 시대의 집단방위 방법이 현 시대 사이버 안보에도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융, 교통, 전력 시스템 등 주요 인프라가 IT를 배제하고는 생각할 수 없는 시대에 사이버 공격은 국가를 한 순간에 마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윌리엄 린 미국 국방차관은 15일(현지시각) 벨기에 싱크탱크인 안보국방어젠다(SDA) 주최 포럼에 참석해 “하루 100여곳의 외국 정부와 정보기관이 미국의 각종 시스템 해킹을 시도할 만큼 사이버 공격 문제가 심각하다”며 “사이버 공격이 주요 사회 인프라를 마비시킬 수 있음은 누구나 알고 있다. 나토가 냉전시대의 집단방위(collective defense) 전략을 사이버 부문에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린 차관은 “동맹국들이 위험 경보를 공유하던 냉전시대의 전략은 21세기 사이버 안보에도 적용될 수 있다"며 "미사일 방어체계가 연결돼 있는 것처럼 사이버 방어체계도 연결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11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릴 나토 정상회담에서는 사이버 안보, 테러, 경제 등 다양한 안건을 두고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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