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스마트폰앱]`한가위`

민족의 명절 `추석`이다. 가족끼리 모여 긴 시간을 보내는 추석이지만, 이때도 스마트폰이 빠지지 않는다. 지난 10일 아이폰4가 시장에 등장했는데 미리 예약해 두었다가 제품을 받은 이용자들도 많다. 올해 추석은 새로 장만한 스마트폰으로 즐기고 자랑하는 명절이 될 전망이다. 어려운 차례상 차리기, 온갖 친지들의 난감한 질문 세례에 센스 있게 대처하는 법 등 스마트폰과 함께하는 추석 명절을 미리 엿본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차례 상 차리기도 이상무=애플 앱스토어에 올라와 있는 `차례상` 앱은 추석, 설 등의 명절에 상차림을 돕는다. 기본적인 차례상 차리는 방법(진설법)부터 설명하고 상차림을 이미지로 표현해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다. 진설법에서는 그 유래와 설명을 보여주는데, 지방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어 공통되는 부분만 모아 놓았다. 실제로 명절 상을 차릴 때 바로 보고 적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차례 절차, 상식, 명절 예절 등 다양한 정보를 수록했다.

`윷놀이`도 앱으로 즐길 수 있다. 윷을 흔들 듯 아이폰을 흔들면 윷판이 벌어진다. 집 안에서는 물론이고 가족과 함께하는 귀성길 차 안에서도 얼마든지 즐길 수 있어 온가족 즐길거리로 적합하다.

`친인척호칭법` 앱은 명절을 비롯해 각종 가족 행사 때 모인 여러 어르신, 친인척을 어떻게 불러야 할지 알려준다. 가족들의 사진을 찍고 붙여볼 수 있는 사진 추가부터 주소록 연동, 가계도 관리, 촌수 보기 등의 기능을 추가해 적합한 호칭을 몰라 당황하는 일이 없도록 했다.

추석용 앱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추석왕` 앱이다. 추석왕 앱은 명절 때 쏟아지는 친척들의 질문 공세에 덜덜 떨고 있는 사람을 위해 준비된 앱이다. 10대부터 40대까지 연령대별로 추석 때 듣기 싫은 질문과 그에 대처하는 센스 있는 답변을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연봉은 얼마나 받니?”라고 어른이 질문했을 때 당황할 필요 없이 “연봉이요? 우리 회사에서 제일 많이 받는데 모르셨구나~”라고 대답하라고 안내한다. 절대 확인해볼 일이 없다는 설명이 덧붙는다. 30대 섹션에서는 추석 상차림도 함께 알려준다.

◇긴급상황 대처법도 알려줘요=SK텔레콤 스마트폰 이용자를 위한 `T스토어`에도 추석 관련 앱이 올라와 있다. `긴급교통사고대처` 앱은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때 현장 처리부터 사고 처리까지 단계별 처리 방법을 알려준다. 보험사 연락처 리스트도 제공되므로 자신이 가입한 보험사에 빠르게 연락을 취할 수 있다. 또 GPS 기반으로 내 위치 주변의 병원과 정비소 위치도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차례상 보기` 앱은 차례 상차림을 도와준다. 상차림뿐 아니라 차례 예절 등도 함께 안내한다. 설날 차례상도 함께 제공하고 있어 이 앱 하나만 받아두면 명절 때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라웍스의 `얼굴인식 싱크로율` 앱은 KTH `푸딩얼굴인식` 앱의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두 개의 사진을 찍어 입력하면 서로 얼마나 닮았는지 알려주고 좋아하는 스타와의 닮은 비율도 알 수 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