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IE9` 베타판 공개…그래픽 경쟁 촉발(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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딘 해차모비치 MS 수석부사장이 15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IE9` 베타판의 여러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샌프란시스코(미국)=로이터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새로운 웹 정보검색프로그램(브라우저)인 `인터넷 익스플로러(IE) 9` 베타(Beta)판을 공개해 `더욱 풍족한 그래픽` 기능 경쟁에 불을 댕겼다. 누리꾼에게 더 빠르고 편안한 인터넷 그래픽 조작체계를 제공하기 위한 브라우저 개발업체 간 컴퓨터(PC) 하드웨어 가속 경주가 시작된 것이다.

15일(현지시각) 로이터와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MS는 `IE 9`의 그래픽 처리속도와 시각효과를 높이기 위해 관련 데이터 처리공간을 중앙처리장치(CPU)에서 그래픽카드로 옮겼다.

MS는 또 IE 9를 윈도 운용체계(OS)에 밀착했기 때문에 경쟁 브라우저보다 PC 자원을 더 잘 활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IE 9와 자사 인터넷 검색엔진 빙을 더 가깝게 통합한 것도 장점으로 내세웠다.

브라우저의 이 같은 그래픽 · OS · 검색 기능 통합강화는 이른바 `하드웨어 가속(hardware acceleration)` 경쟁의 결과로 풀이됐다. 특히 더 풍족하고 유연한 애니메이션 · 동영상을 제공해 브라우저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려는 뜻으로 보였다. 3차원(D) 동영상 · 게임 시대가 열린 것도 이러한 경주를 촉발한 이유의 하나로 읽혔다.

MS는 IE 9 베타판을 30여개 언어로 시험한다. 페이스북, 아마존닷컴, CNN, e베이, 트위터를 포함한 인기 인터넷 사이트에서 IE 9를 미리 시연할 계획이다.

MS의 공세에 맞서 모질라 `파이어폭스`와 구글 `크롬`도 곧 반격에 나설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 달 세계 브라우저 시장의 51%를 IE가 점유한 가운데 파이어폭스가 31%, 크롬이 11%를 나눠 가졌다. 뒤를 이어 애플 `사파리`가 4%, 오페라소프트웨어 브라우저가 2%를 차지했다.

포레스트리처치의 시장분석가 피터 오닐은 “IE 9가 윈도 플랫폼을 더 매력적으로 만들 것”이며 “MS가 경쟁 브라우저로 빠져나가는 고객 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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