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가 애플 `아이폰`과 리서치인모션(RIM) `블랙베리`에 대응할 새 스마트폰 3종을 무기고에서 꺼내들었다. 지난주 스티븐 엘롭을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하는 등 10년 만에 경영체계를 가장 크게 뒤흔든 뒤 내놓은 첫 무기여서 세계 휴대폰 업계의 이목이 쏠렸다.
14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노키아는 영국 런던에서 올해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새 스마트폰 `E7` `C7`과 함께 `C6` 새 버전을 공개했다.
노키아는 세 제품 모두에 최근 경향인 큰 터치스크린 창(화면)을 장착했다. 최신 `심비안` 운용체계(OS)를 채택했고, 올해 말부터 단말기 보조금과 세금을 제외한 260~495유로(약 39만~74만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니클라스 사반더 노키아 판매부문장은 “노키아가 돌아온다”며 시장 지배력 회복을 자신했다. 노키아가 여전히 세계 휴대폰 시장의 약 40%를 지배하되 경쟁력이 취약했던 고가 제품 수요까지 사로잡겠다는 포부를 내보인 것이다.
1990년대 `노키아 성공 신화`의 주역이었던 요르마 올릴라 회장은 경영권 이양을 돕기 위해 사임하기로 했다. 이 소식에 14일 런던증권거래시장에서 노키아 주가는 3.1% 하락한 7.65유로를 기록했다. 하지만 스마트폰 포트폴리오 강화 기대에 힘입어 지난 2주간 주가가 거의 15% 오른 상태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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