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휴대전화 사용자 약 네 명 중 한 명이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사용하는 등 `앱 문화`가 서서히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여론조사 기관 퓨 리서치 센터와 시장조사 기관 닐슨이 공동으로 14일(현지시각) 발표한 `앱 문화의 발흥` 보고서에 따르면 휴대전화를 쓰는 미국 성인 중 35%가 휴대전화에 앱이 있으나 실제 사용하는 사람은 24%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휴대전화 사용자의 76%는 사진 촬영을, 72%는 문자메시지를, 38%는 인터넷 접속을 이용하는 등 휴대전화의 다른 기존 기능들이 아직은 앱보다 널리 쓰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앱 사용자의 57%가 남성, 43%가 여성이며 전체 미국 성인 인구 중 23%인 18~29세가 앱 사용자의 44%를 차지하는 등 앱 사용자층이 남성, 청년, 교육받은 부유층에 편중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크리스텐 퍼셀 퓨 리서치 센터 부국장은 "일부 휴대전화 사용자, 특히 남성과 청년층에서 앱 문화가 확실히 떠오르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은 다수가 휴대전화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모르는 초기 수용 단계임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닐슨 측 연구 책임자인 로저 엔트너는 "2년 전까지만 해도 앱 문화란 게 존재하지 않았음을 감안하면 이 같은 추세는 주목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가장 인기 있는 앱 종류는 게임으로 나타났으며 이어 음악, 음식, 연예, 뉴스ㆍ날씨,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지도, 내비게이션 등이 인기 있었고 유료 앱 구입 경험이 있는 사용자는 13%였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82%가 휴대전화를 갖고 있으며 23%는 유선전화 없이 휴대전화만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보고서는 휴대전화 사용자 1천917명에 대한 전화조사와 과거 30일 사이 앱을 내려받기 한 사용자 3천962명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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