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대안학교인 `이우학교`에는 2학년에 인턴십 과정이 있다. 학생들이 다양한 직업군에 대한 현실을 올바르게 인식하게끔 돕는다는 취지다. 학생들은 이 과정을 통해 기업, 문화, 정치 등 여러 직업분야에서 일하는 현직 직장인을 일대일로 만난다. 그들을 멘토 삼아 따라다니며 실제로 일도 해보고, 그 직업의 가치도 몸으로 배운다.
이러한 체험을 통한 창의 인재 양성 교육이 전국으로 확대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달 교육과학강국실천연합(교실련) 및 한국과학창의재단과 `공교육 강화를 위한 교육기부` 협약을 체결했다. 또 30여개의 정부 출연 연구기관 역시 내년 상반기까지 체험교육프로그램을 기부하기로 했다.
물론 현재도 기업들의 교육활동은 적지 않게 이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소속 연구원을 초등학교 지도교사로 파견해 과학수업을 진행하고, LG는 체험형 과학관인 `사이언스 홀`을 서울과 부산 등 두 지역에서 운영하고 있다. 또 현대자동차는 `주니어 공학교실`을, GM대우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자동차과학캠프`를 열고 있다.
기업들이 교육기부를 위해 단체로 맺은 이번 협약에 따라 보다 체계적인 체험형 창의 인재 교육이 보급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은 “교육기부를 확산시켜 나가기 위해 사회적 여건을 조성하고 효과적인 교육기부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기업의 기부는 향후 기업에 필요한 인력 수요를 키운다는 속내도 있다.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서는 기존의 주입식 교육보다 창의성을 겸비한 전문인력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한상의 조사에 따르면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의 인재상 1위가 `창의성`을 갖춘 인재다.
정부 출연기관들의 교육 기부도 이제껏 학생들이 경험하지 못한 각종 연구 인프라와 연구현장의 경험을 전수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정윤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은 “산업 · 연구현장의 기술과 교육과정이 접목되면 살아 숨쉬는 공교육 혁신이 가능할 것”이라며 “올해 안에 30개 이상 출연연구소와 10개 이상의 기업 참여를 이루고, 2012년까지 80개 이상의 산학연을 묶는 교육기부 운동을 완성한다는 목표”라고 밝혔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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