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농작물에도 이슬이 맺힌다는 백로(白露)가 지났다. 아침, 저녁으로 완연한 가을 기운을 마주하다 보면 여름철 뙤약볕에 손상된 피부와 머릿결에 대한 고민이 슬슬 피어오른다. 특히 올해처럼 폭염이 심한 때는 두피가 강한 자외선에 자극을 받기 때문에 탈모에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탈모는 유전이기도 하지만 요즘은 과도한 스트레스와 잘못된 음식습관 등 생활환경적인 요인으로 발생하는 비율이 더 높아지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탈모의 원인을 주요하게 두 가지로 본다.
우선 머리카락을 길러주는 토양이 부족한 것인데, 동의보감에는 `혈(血)이 성하면 머리카락이 윤택하고 혈이 쇠하면 머리카락이 쇠한다`하여 정혈(精血)의 고갈을 원인으로 든다. 또 하나는 몸 안의 열로 인한 것으로, `화(火)가 타올라 혈(血)이 마르거나, 노화(怒火)가 있거나, 기름진 음식으로 열이 생겨서 머리가 빠진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는 현대의 정신적 스트레스 등과 일맥상통하는 내용이다.
탈모는 이런 기본 원인에 개인의 체질적 요인이 밀접히 관련돼 있기 때문에, 실제 증상이 발생하면 한의사의 전문적인 상담과 치료를 받아야 하고 기간도 오래 걸린다. 때문에 스트레스를 줄이고, 충분한 숙면을 취하는 등 미리 예방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동의보감에 소개된 약재들의 도움을 받아보자.
보혈(補血)약류에 속하는 하수오는 `머리카락과 수염을 검게한다(黑鬚髮)`하여 예전부터 가장 널리 사용해온 약재다. 환이나 술로 빚어먹는다. 상심자(오디)와 호마인(검은 참깨) 또한 자음보혈(滋陰補血) 해주면서 모발을 검고 건강하게 해준다. 검은 참깨의 경우 `생것으로 기름을 짜서 머리에 바르면 대머리에도 머리가 난다`고 설명돼 있다. 또한 잎을 달여서 머리를 감으면 머리카락이 자란다고 했으니 활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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