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천만의 대도시 서울은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전자정부 역량을 자랑한다.
서울시는 세계 100대 도시 전자정부 평가에서 최근 8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 평가는 매 2년마다 이뤄진다. 이에 힘입어 지난 2003년 이후 서울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124개 도시에서 총 680여명이 한국을 다녀갔다.
그 사이 서울은 모스크바(러시아)를 시작으로 하노이(베트남), 울란바토르(몽골), 바르셀로나(스페인) 등 세계 주요 10개 도시와 전자정부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서울시는 전자정부를 활용해 시정의 투명성을 확보했다. 서울시가 진행하는 모든 입찰은 온라인을 통해 진행되고 인허가 정보도 공개된다. 대부분의 민원서류를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디지털 기술을 통해 행정절차가 신속해지고 업무 처리방식은 투명해졌다.
`유비쿼터스 시티` 프로젝트는 시의 IT인프라를 더욱 향상시켰다. 시민들은 스마트폰, 노트북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대기오염 정도와 교통상황을 확인하고 공연을 검색 · 예약한다.
`u어린이안전` 프로그램을 통해 등하굣길 어린 학생들의 안전도 뒷받침한다. 참여가정은 자녀들의 외투나 책가방에 u태그라는 전자서명 장치를 부착해 언제든지 아이들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만약 아이가 학교나 놀이터 같은 지정된 지역을 벗어나면 자동으로 부모나 경찰에게 경보가 전달된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데도 IT를 활용한다. 시민이 내놓은 제안을 정책에 반영하는 `정책토론방` `천만상상 오아시스`가 대표적이다. 이들 두 사이트는 2008, 2009년 각각 UN으로부터 공공행정상을 받았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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