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광다이오드(LED) 칩 핵심 공정장비인 유기금속화학증착기(MOCVD)가 전체 반도체 장비들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세를 구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CD 백라이트유닛(BLU) 시장을 시작으로, 향후 LED 조명 시장 수요도 폭발적인 잠재력을 지니고 있어 칩 생산 설비 투자가 활발하기 때문이다.
최근 시장조사업체인 IMS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MOCVD 구축 물량은 지난 2분기에만 300대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연간 단위로 MOCVD 총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500% 가까이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같은 고속 성장세는 상당 기간 이어져 올해부터 오는 2013년까지 MOCVD 장비 출하량은 무려 4000대를 웃돌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전 세계 LED 칩 생산 능력도 오는 2014년께면 지난해 대비 352.%나 대폭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IMS리서치는 “MOCVD는 모든 반도체 생산 설비를 통틀어 가장 `뜨거운` 품목이며 이 같은 성장세는 2013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근에는 중국 정부가 자국 내 LED 산업 육성을 위해 MOCVD 한 대당 150만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설비 투자를 촉발시키고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80여개에 달하는 회사들이 LED 칩을 생산하고 있으며, 신규 진출하는 업체들도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MOCVD 업체들 가운데는 독일 엑시트론의 아성이 독보적이다. 엑시트론은 현재 전 세계 MOCVD 시장에서 약 6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폭주하는 주문에 맞춰 MOCVD 생산 능력을 올 연말까지는 분기당 150대 수준으로 대폭 늘릴 계획이다. 뒤를 이어 미국 비코는 MOCVD 시장 점유율을 지난 1분기 32%에서 2분기 37%로 상승시키며 선전했다. 한국 LED 소자 업체들의 발주량이 늘어난 데 따른 수혜를 입었고, 올 연말까지는 분기 생산 능력을 120대 수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IMS리서치는 중국이 LED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전 세계 LED 칩 생산 능력에서는 한국이 36%로 선두를, 대만이 32%로 그 뒤를 따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올 3분기에는 4인치 웨이퍼 생산 능력이 전체의 3분의 1 이상으로 올라서면서 LED 칩 업계도 대면적 양산 공정으로 빠르게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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