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현 렉터슨 기획이사 겸 연구소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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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렉터슨 기획이사 겸 연구소장.

“풍력발전은 우리나라의 주요한 미래 성장 동력 중 하나입니다.”

데이터 수집 및 분석 시스템 전문 업체인 렉터슨의 창립 멤버로 10년 넘게 근무해 온 김동현 기획이사 겸 연구소장이 요즘 푹 빠져있는 분야는 `풍력`이다.

렉터슨은 한국남부발전과 협력해 최근 풍력발전기 원격 진단감시설비인 `CX-300` 개발을 완료한 바 있다. 이 설비는 풍력발전기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이상 발생 시 자동 진단을 통해 효율적인 운영을 가능케 한다. 풍력발전기는 기어 · 터빈 등의 고장이 잦아 유지 및 보수비용이 많이 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이사의 전공은 기계공학 · 정보통신공학 · 음향진동공학 등 3개다. 처음 렉터슨에 입사해서는 회사 전반의 네트워크 기반 서버 및 데이터베이스 시스템 관리자로 근무했다. 그는 “주로 소프트웨어 중심의 응용제품을 개발하다 보니 하드웨어 부문이 취약하다는 것을 느껴 이후 소형 데이터 수집장치 하드웨어 개발 부문 업무까지 수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특히 일본 업체와의 72채널 데이터 레코더 공동개발 책임자로 근무하면서 하드웨어 개발의 전체 과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며 “개발된 하드웨어로 2002년부터 2005년까지 13개국 해외시장을 개척하면서 보다 넓은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을 갖게 됐으며, 이때부터 관리 및 시스템 영업 업무를 병행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여러 업무를 수행하면서 가장 인상 깊게 기억하고 있는 것은 한 원자력발전소에 감시설비를 납품하던 때다. 자금 압박의 여건 속에서 밤낮으로 6개월간 힘들게 일하면서, 그는 이번 일이 끝나면 업무를 그만두겠다는 생각도 여러 번 했다. 하지만 노력 끝에 결국 성공적으로 업무를 수행했으며, 지금은 당시의 기술을 기반으로 한 관련 제품들이 회사의 핵심제품으로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영역에서 전문 기술을 쌓아온 김 이사지만, 풍력 부문 진출이 쉽지만은 않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일반적인 상태진단 시스템과는 달리 풍력 부문은 비 · 바람 · 기후변화에 민감해 현재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태를 진단 · 예측하는 기술이 중요하다”며 “다양한 환경 속에서 회전체의 특성을 예측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고 말했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렉터슨이 풍력 부문 진출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창립 때부터 쌓아 온 기술과 노하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풍력발전 부문을 비롯한 상태감시 관련 시스템에 대한 정부의 활발한 지원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특히 국산화해 개발한 우수제품에 대해서는 우선구매를 확대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정책을 추진할 필요하다는 것이다. 외국의 경우 상태감시 관련 시스템 개발 · 보급을 정부가 주도해 지원하고 있다는 것이 김 이사의 주장이다.

앞으로 그는 현재 남부발전과 진행 중인 풍력발전기 원격진단 시스템 국산화 개발을 완료해 국내외 관련 시장에 시스템을 적용 · 공급하는 데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김 이사는 “국산화 개발의 선두 업체로서, 앞으로 보다 좋은 제품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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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렉터슨 기획이사 겸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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