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절감과 경기회복 등에 힘입어 미국 대형 IT업체들의 이익이 크게 늘면서 사내에 쌓아놓은 현금 규모가 1천913억 달러(한화 228조2천200억원 상당)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기업은 이 같은 `실탄`을 무기로 잇따라 인수ㆍ합병(M&A) 나서고 있으며, 이런 기업사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24일 CNN머니의 기업 보고서 분석결과, 시스코시스템즈가 399억달러의 현금을 가지고 있는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MS) 368억달러, 구글 301억달러, 애플 243억달러, 오라클 185억달러, 인텔 178억달러, 휴렛패커드 147억달러, IBM 122억달러의 현금을 보유, 이들 8대 IT대기업이 손에 쥔 현금만 모두 1천913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은 경기침체에 따른 우려 등으로 인해 이들 현금을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으나 최근들어 주주와 투자자들의 압력 등에 못이겨 M&A에 나서고 있다고 애널리스트들은 전했다.
이달 들어서만 인텔은 보안솔루션업체 맥아피를 77억 달러에 매입하고 텍사스인스투루먼츠의 케이블 모뎀부문도 인수했으며, IBM은 마케팅소프트웨어전문업체 유니카를 4억8천만달러에 사들였고, 구글은 소셜게임개발업체 슬라이드를 2천만달러에 인수했다.
또 델과 휴렛패커드는 스토리지업체인 쓰리파(3PAR) 인수경쟁을 벌이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투자자들의 압력 이외에도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새로운 제품라인 개발 및 신규인력 채용 등에 따른 리스크를 부담스러워하고 있는 점도 이 같은 인수열풍의 한 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M&A가 더 안전하고 때때로 비용도 적게 든다고 지적했다.
또한 경기침체로 인수대상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도 인수를 매력적으로 만들고 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TM캐피털 첨담기술부문 머레이 비치 경영담담 이사는 "아직 매력적인 거래가 상당수 진행되고 있으며 당분간 이 같은 트렌드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가까운 미래에 상당히 큰 M&A가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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