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섭 방통위실장 "스마트시대, 우리에게 위기이자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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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IT리더스포럼` 8월 정기모임에서 신용섭 방송통신위원회 실장이 `스마트폰에서 스마트TV까지`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방송통신 환경은 시 · 분을 다퉈 급변하기 때문에 어떤 정책도 완벽한 정답이 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현재의 변화에 잘 대처하면 굉장한 기회를 잡을 수 있고, 흐름을 놓치면 낙오될 수 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신용섭 방송통신위원회 융합정책실장은 17일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IT리더스포럼 조찬간담회 강연에서 “기존 틀에 안주하는 기업과 국가는 급변하는 방송통신 환경에서 도태될 수 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실장은 체신부와 정통부, 산자부를 거쳐 방통위까지 한국 IT정책의 핵심 부처를 두루 섭렵한 정통 IT관료이자 IT맨이다. 윤동윤 IT리더스포럼 회장(전 체신부 장관)도 신 실장을 이달 강연자로 초청한 배경에 대해 “(우리 포럼회원들이) 급변하는 IT환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현 정부 내에서 IT를 가장 잘 아는 사람, IT발전사 단계 단계마다 많은 역할을 한 사람`의 지혜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스마트폰에서 스마트TV까지`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선 신 실장은 현재의 방송 · 통신시장은 휴대폰업체간 경쟁도, TV업체간 경쟁도, 통신사업자간 경쟁도, 방송사간 경쟁도 아닌 `(통신방송 생태계상의) 비즈니스 모델과의 경쟁`이라고 강조했다.

휴대폰이 스마트폰 형태로 바뀌며 통신단말기와 PC의 경계가 모호해졌던 것처럼, TV도 스마트TV로 진화하면서 PC와의 구분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 특히 망를 보유하지 않은 업체들이 소비자에게 직접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게 되는 스마트TV 시대에는 단말기 · 콘텐츠 · 네트워크(전파) 등으로 나눠졌던 전통TV 산업구조에 큰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스마트폰과 스마트TV는 무선인터넷 시장과 방송시장의 기본틀을 바꾸고, 생태계를 `콘텐츠`와 `수요자`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신 실장은 “세계 TV세트시장 1위인 우리에게 미국발 스마트TV 열풍은 분명 반갑지만은 않지만, 민관이 역량을 결집해 우리의 강점인 세계 최고수준의 단말기 · 패널 제조능력과 세계 최고 유무선 인프라를 살리고 콘텐츠 및 콘텐츠 유통 플랫폼 부족이라는 우리의 약점을 보완하면 무선인터넷 강국이자 스마트TV 강국으로의 도약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신산업 육성과 관련 규제완화 등을 종합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는 의지도 밝혔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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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IT리더스포럼` 8월 정기모임에서 신용섭 방송통신위원회 실장이 `스마트폰에서 스마트TV까지`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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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IT리더스포럼` 8월 정기모임에서 신용섭 방송통신위원회 실장이 `스마트폰에서 스마트TV까지`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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