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일반 네티즌들의 개인용 컴퓨터들이 여가를 활용해 중성자별을 찾는 커다란 과학적 성과를 이뤄냈다.
독일 막스 플랑크 천체물리학연구소의 브루스 앨런 국장은 12일 전 세계 192개국 25만대의 컴퓨터가 참여한 `아인슈타인@홈` 프로젝트(이하 아인슈타인 프로젝트)를 통해 빠르게 회전하는 천체인 펄서 `PSRJ2007+2722`를 처음 발견했다고 밝혔다.
펄서(pulsar)는 주기적으로 빠른 전파나 방사선을 방출하는 천체로, 이론상 지름이 10여㎞밖에 안 되지만 질량은 태양의 몇 배나 되는 초고밀도 중성자별로 여겨지고 있다.
아인슈타인 프로젝트는 어떻게 개인용 컴퓨터의 도움을 받아 눈에 보이지도 않는 펄서를 발견했을까?
이 프로젝트는 2005년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특수 상대성이론 발표를 기념한 `세계 물리의 해`를 맞아 미국 물리학협회 지원으로 시작됐다.
외계 지적생명체 탐사계획(SETI@home)과 마찬가지로 일반 컴퓨터 사용자의 자발적인 참여 아래 중성자별과 블랙홀 등을 찾고 있다.
인터넷으로 연결된 컴퓨터 사용자들이 아인슈타인 프로젝트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내려받으면 해당 컴퓨터는 다른 작업을 하지 않을 때 푸에르토리코의 아레시보 전파망원경이 수집한 중력파 자료를 나눠 받아 분석한다.
이렇게 분석된 자료는 미국 코넬센터와 위스콘신-밀워키대학, 독일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연구소에 보내져 전문가들이 확인하는 식이다.
컴퓨터 분석은 사용자들이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을 때 이뤄지기 때문에 자신의 컴퓨터가 `대단한 발견`에 동참하고 있는지 눈치 채지 못한다.
이번 펄서 발견도 지난달 미 아이오와주의 콜빈 부부와 독일 마인츠의 다니엘 겝하르트라는 남성의 컴퓨터에 의해 이뤄졌지만 이들은 앨런 국장의 연락을 받고서야 기쁨을 함께할 수 있었다.
앨런 국장은 펄서 발견에 대해 "일반인의 참여가 우주에서 새로운 발견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증명했다"면서 아인슈타인 프로젝트는 이후 영국과 러시아 컴퓨터의 도움을 받아 쌍성(雙星)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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