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분기 전 세계 9.1인치 이상 대형 LCD 패널 출하량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근 대형 LCD 패널 공장 유치를 서두르고 있는 중국이 출하량 점유율을 가파르게 상승시키며 한국 · 일본 · 대만의 3파전에 가세하는 분위기다.
12일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대형 LCD 패널 출하량은 1억7000만대로 사상 최대 기록을 또 다시 수립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9%,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무려 31%나 급증한 수준이다.
면적 기준 출하량도 총 2700만㎡로 1분기보다 8% 늘어나며 역시 최고치에 이르렀다. 매출액 기준 시장 규모는 229억달러(약 27조1600억원)에 달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을 달성했다.
지난 2분기에는 퍼블릭디스플레이를 제외하면 모든 대형 LCD 패널 출하량이 증가했다. 특히 노트북PC와 태블릿PC용 LCD 패널 출하량은 각각 15%씩 급증, 최근 뜨거운 시장 수요를 반영하고 있다. TV용 LCD 패널 출하량도 5500만대로 전분기 대비 9% 성장해 역시 신기록을 달성했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가 매출액 기준 60억달러를 벌어들여 26.3%의 점유율로 선두를 유지했다. LG디스플레이는 노트북PC · 태블릿PC · 모니터 등 3가지 세트 제품의 LCD 패널 출하량에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며 출하량 기준 1위를 지속했다. 이런 가운데 대만의 AUO는 37억달러, CMI는 36억달러의 매출액을 각각 기록하며 3위 다툼도 치열한 양상이다.
특히 2분기부터는 대형 LCD 패널 시장에서 중국의 약진이 돋보인다. 한국 LCD 패널 업체들의 점유율은 전분기 대비 0.7%포인트 소폭 하락한 46.5%, 대만도 0.2% 포인트 떨어진 42.5%에 각각 그친 반면 중국 LCD 업체들의 점유율은 1% 포인트 상승한 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하반기 본격적인 성수기를 맞아 3분기에도 낙관적인 시장 전망을 예고했다. 3분기 LCD 패널 출하량은 전분기보다 8% 가량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지난 2분기 849달러에 달했던 대형 LCD 패널의 평균 판매가격(ASP)은 3분기 들면 800달러 수준으로 크게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지난 2분기 애플의 아이패드용 9.7인치 LCD 패널 출하량은 280만대로, 올 한해 연간 단위로는 1500만대를 무난히 넘길 것으로 보인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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