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고속 인터넷 확산, 시급한 것 아냐”

미국 성인 절반이 연방정부의 고속 인터넷 확장사업에 시큰둥했다. `고속 인터넷 구축`은 정부가 서둘러 추진할 만한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퓨인터넷&아메리칸라이프프로젝트가 지난 4월 29일부터 5월 30일까지 미성인 2252명에게 전화를 걸어 “고속 인터넷 확장이 연방정부가 최우선 과제로 삼을 만한 일이냐”고 물었는데 53%가 반대했다.

26%가 “정부가 할 일이 아니”라고, 27%가 “우선해야 할 만큼 매우 중요한 일이 아니”라고 대답했다. “우선해야 할 중요한 일(30%)”이라거나 “최우선 과제(11%)”라고 대답한 비율은 41%에 그쳤다.

퓨인터넷&아메리칸라이프프로젝트 보고서를 쓴 아론 스미스는 “놀라운 점은 인터넷을 쓰지 않는 시민이 정부의 광대역인터넷 확장 사업에 가장 시큰둥했다는 것”이라며 “대다수 미국인이 (고속 인터넷 확장에 관해) 연방정부와 달리 생각했다”고 말했다.

적절한 가격의 고속 인터넷을 모든 시민에게 제공하려는 것은 미 연방통신위원회(FCC) 국가광대역통신망구축계획(NBP)의 핵심 과제다. 오바마 행정부의 경제 활성화를 위한 주력 재정투입정책의 하나인 것. 이러한 미 정부의 강력한 정책의지와 달리 시민의 인식이 부적정이어서 사업 향배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됐다.

FCC는 지난 2월부터 “미국인 8000만명이 비싼 가격 등으로 말미암아 인터넷에 접근하지 못한다”며 적극적으로 고속 인터넷 확장사업을 추진했다.

<표>미국 성인의 `고속 인터넷 확장사업` 인식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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