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빨래만큼 손이 많이 가는 집안일도 별로 없을 것이다. 빨랫감을 구분해서 세탁과 건조, 다림질 등 굉장히 번거로워 가사 노동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빨래다. 그 중에서도 다림질은 옷감의 종류와 옷의 모양에 따라 세심히 다려야 하기 때문에 까다롭다. 특히 요즘처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 200도가 넘는 다리미를 다루기란 곤혹스러운 일이다.
일반형 다리미는 다림판이 꼭 필요하고 다림질하는 노하우가 적잖이 필요하다. 와이셔츠의 경우 순서대로 다리지 않을 경우 다림질을 다 끝난 후에 보면 다시 여기저기 구겨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또 무거운 다리미로 꽉꽉 눌러가며 다려줘야 하기에 손목에 비교적 무리가 많이 간다.
스탠드형 스팀 다리미의 경우 일반형 다리미의 단점을 보완했다고 볼 수 있다. 다리미 몸체 부분은 바닥에 있고 호스 끝에 달린 헤드만으로 다림질을 하기에 손목에 무리가 덜 가고 다림판 없이 스탠드에 옷걸이를 걸어서 사용할 수 있다. 단점이라면 진공청소기에 버금가는 부피.
이런 일반형 다리미와 스탠드 스팀 다리미의 단점을 보완한 제품이 `필립스 퀵 스팀 다리미 GC520`이다. 기존 스탠드형 다리미는 거치대에 다리미 헤드를 걸어두는 방식으로 보관을 해야 했지만 GC520의 경우 거치대를 과감히 없애고 호스를 본체에 감은 후 자석에 붙이면 깔끔히 정리된다.
부피는 일반형 다리미보다 약간 큰 정도라서 어디든 손쉽게 수납이 가능하다. 방 한구석을 떡하니 차지하고 있는 부피 큰 가전제품보다 옷장이나 수납장에 쏙 들어가서 깔끔하게 정리되는 스타일을 선호하는 것은 당연지사. 스탠드형 스팀 다리미의 경우는 거치대가 있어서 이동이 번거롭고 불편했지만 GC52는 덩치가 작아 한 손으로 들고 구겨진 옷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손쉽게 이동이 가능하다.
전에 사용했던 스팀 다리미는 물탱크가 작아 와이셔츠를 3장 정도 다리면 물 보충을 해야 했고 물이 가열되는 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려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다. GC520은 1000㎖의 대용량 물탱크로 30분간 연속 분사 스팀이 가능하다. 물을 가득 채운 후 티셔츠 · 와이셔츠 · 바지 · 모자 · 아이옷 등 시험삼아 10장이나 다려보았는데 다림질이 끝나도 물통에 물이 넉넉하니 남아 있었다.
1.5m 긴 호스로 짧은 옷뿐 아니라 긴 원피스나 긴 바지도 무리 없이 척척 다릴 수 있다. 기존 스팀 다리미 중에는 키가 큰 사람이 사용하기에 호스가 짧을 뿐 아니라 긴 옷을 다리기에도 불편했다.
그래서 그동안 벼르고 있던 방 커튼을 다려보기로 했다. 커튼의 경우 길이가 길어서 다리기에 굉장히 힘든데 빤 후에 60%정도 건조되었을 때 커튼 봉에 건 후 퀵 스팀다리미로 다려서 주름을 폈다. 호스가 길어서 다리는 데 불편함도 없었다. 주름도 손쉽게 펴져 일반 다리미의 반도 안 되는 노력으로 손쉽게 일을 끝냈다.
다림질이 끝난 후에는 사용하고 남은 물은 배수구를 살짝 열어 버려주고 호스는 돌돌 감아 본체 자석 부분에 붙인 후 옷장이나 수납장에 넣어주면 정리 끝. 참 똑똑하고 깔끔해서 볼수록 탐이 나는 제품이다.
조중혁 블로거 www.doimoi.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