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포트] 구글 검색어로 보는 세계 이슈

구글 인기검색어 (7월 29일 〃 8월 4일)

다채로운 키워드로 가득찬 한 주였다. 미국에서는 클린턴 대통령의 무남독녀인 첼시의 초호화 결혼식이 이목을 끌었다. 장관, 대통령, 연예인 등 거물급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보안도 삼엄했다. 영국에서는 세계 최대의 자동차 경주 대회인 F1에 눈길이 쏠렸다. 구글 검색어 순위 4위에 올랐다. 중국에서는 저속한 욕설을 표현한 잡지의 부제목이 논란을 일으키며 2위에 올랐다. 문제가 된 잡지는 `컴퓨터세계`로 중국 최초의 컴퓨터 및 IT분야 잡지다. 독일에서는 정치, 경제, 비리 등을 폭로하는 웹사이트인 위키리크스가 2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최근 아프간 전쟁과 관련한 군사기밀을 수만건 공개한 것에 네티즌의 이목이 집중됐다. 러시아에서는 지난달 27일 전 세계 발매된 `스타크래프트2`가 게이머들을 유혹하며 구글 검색어 순위 2위에 올랐다.



<미국>

미국 포드자동차의 대표적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익스플로러`의 2011년 형 모델인 `2011 포드 익스플로러`가 7월 26일 공개됐다. 검색어 순위 3위에 올랐다. 승용차처럼 차체가 낮아져 디자인이 부드럽게 바뀌었고 연료 효율은 30% 향상돼 `드라마틱한 재발명품`이란 평을 받았다. 미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모델인 포드 익스플로러의 2011년형은 올해 10월에 출시될 예정이며 가격은 미정이다. 이와 함께 첼시 클린턴의 결혼식이 5위에 올랐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외동딸인 첼시 클린턴의 결혼식이 7월 31일에 열렸다. 유명 인사를 비롯한 신랑 신부의 하객으로 약 400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첼시 클린턴의 신랑은 오랜 남자친구이자 펀드매니저인 마크 메즈빈스키다.



<영국>

BBC의 새로운 드라마 시리즈 `셜록 홈즈`에서 주연을 맡아 유명세를 타고 있는 배우인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2위에 올랐다. 그는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가지고 있던 `공부벌레` 이미지에서 마침내 탈피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힌 바 있다. 드라마 `셜록홈즈`는 첫 번째 방송에서 700만명의 시청자 수를 올렸으며, 인기 드라마인 `닥터 후`의 시청률을 넘어서고 있다. 4위에는 세계 최대의 자동차 경주대회인 F1이 올랐다. F1의 12라운드 경주가 7월 30일부터 8월 1일까지 부다페스트에서 열렸다. 호주출신의 마크 웨버(34) 선수가 우승하여 시즌 네 번째 우승을 이뤘다. 2위와의 시간차가 크게 벌어져 타이어를 교체한 이후에도 마지막 70바퀴까지 선두를 유지하여 화제를 낳고 있다.



<중국>

중국 최초의 컴퓨터 및 IT분야 잡지인 `컴퓨터세계`가 2위에 올랐다. 7월 26일 발간된 `컴퓨터세계`의 부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이는 매우 저속한 욕설로 `텅쉰(포털 사이트)`을 비난하고 있는 내용으로, `텅쉰`에 올라오는 보도내용 대부분이 다른 언론의 기사를 베낀 것임을 가리킨다. 하지만 다른 언론매체들은 `컴퓨터세계` 측의 행위의 정도가 지나치다고 비난하고 있다.

중국 출신의 대만 기업가이자 연예인으로, 자신이 직접 디자인한 브랜드 `스타 바이 윤(star by yun)`을 출시해 큰 성공을 거둔 쑨윈윈이 3위에 올랐다. 아름다운 외모와 집안배경, 재벌가 남편과의 화려한 생활로 대만 국민의 부러움과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7월 30일 언론에 그녀의 호화저택을 담은 사진이 공개되면서 최근 다시 화제가 됐다.



<일본>

사회민주당 소속 중의원 의원인 쓰지모토 키요미가 정치행보로 주목받으며 2위에 올랐다. 키요미는 국토교통부대신, 사회당국회대책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사민당 특명상임간사로 활동해 왔다. 그는 지난달 27일 오사카시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돌연 탈당을 선언해 앞으로 그의 정치적 행보가 주목 받고 있다. 당분간 무소속으로 활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발걸이 레깅스를 지칭하는 `트렌카`가 4위에 올랐다. 스타킹을 착용하는 젊은 여성이 줄고 있는 가운데 대신 레깅스나 트렌카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흥미로운 보도가 있었다. 최근 일본 양말공업조합연합회에 따르면 팬티스타킹의 일본 내 생산량은 10년간 약 4분의 1로 격감했으며 그 자리를 레깅스와 같은 제품이 대신하고 있다고 한다.



<독일>

정치 경제적 비리 등을 폭로하는 웹 사이트인 위키리크스가 2위에 올랐다. 아프간 전쟁과 관련한 군사기밀을 수만건 공개한 것에 이어 최근 정체불명의 파일이 또 등장해 2차 폭로가 임박했다는 관측 때문이다. 한편 군사 기밀을 유출한 유력한 용의자로 지명된 브래들리 매닝(22) 일병은 수사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독일에서 19명의 대규모 사상자를 낸 테크노 음악축제 `러브퍼레이드`의 총괄자인 레이너 셀러가 운영하는 피트니스 체인점 `맥핏`이 3위에 올랐다. 본래 성공적인 사업가였던 레이너 셸러는 몇 년 전부터 러브퍼레이드 운영도 도맡게 되었다고. 하지만 올해 압사사고로 인해 러브 퍼레이드를 더 이상 열지 않겠다고 발표했으며 이에 따라 그에 대한 관심도 증가해 그의 사업체까지 검색어 순위를 오르내렸다.



<러시아>

컴퓨터 시스템 관리자에게 감사함을 표현하는 날인 `시스템 관리자의 날`이 1위에 올랐다. 매년 7월 마지막 금요일인 이날의 시초는 한 미국의 시스템 관리자가 적어도 1년에 한번은 사용자들로부터 감사함을 느껴야 한다는 의도로 2000년에 시작했다. 이후 전 세계적으로 퍼져나갔다. 러시아의 경우 전국 각지의 관리자가 모여 축제를 즐기며 매년 그 수가 증가하고 있다. 실시간 전략게임인 스타크래프트의 후속작인 `스타크래프트2: 자유의 날개`가 게이머들의 눈길을 끌며 검색어 순위 2위에 올랐다. 지난달 27일 전 세계 동시 발매된 이 게임은 발매되자마자 베스트셀러 순위에 오르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4일 블리자드는 출시 이틀 만에 150만장이 판매된 것으로 집계하였으며, 올해 가장 많이 팔린 PC게임으로 등록됐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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