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산림과학대회’ 23일부터 서울 코엑스서
지구촌 전체가 겪고 있는 ‘기후변화위기’ 극복을 위해 세계 산림·환경·경제 분야 전문가들이 서울에 모여 머리를 맞댄다.
‘제23차 세계산림과학대회(IUFRO 세계총회)’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23일 개막된다. 세계산림과학대회는 5년마다 개최되는 세계 최대 산림분야 학술행사다. 이번 서울총회는 세계산림연구기관연합회(IUFRO)와 우리나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공동 주최한다.
‘사회와 환경을 지탱하는-미래를 위한 산림(Forests for the Future: Sustaining Society and the Environment)’을 주제로 28일까지 6일간 열리는 서울총회엔 산림·환경·경제 전문가 4300여명이 참석해 기후변화위기 대응을 위한 지혜를 모을 예정이다.
이에 대해 세계산림과학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최완용 국립산림과학원장) 쪽은 “세계 110여개국 4300여명의 산림·환경·경제 전문가와 산림 관련 정부각료들이 참석하며 산림보존, 산림이용, 기후변화대응을 주제로 2000편이 넘는 학술논문이 발표된다”고 밝혔다. 또 “이번 서울총회는 산림과학대회 역사상 가장 많은 인원이 참가하고 발표되는 학술논문도 가장 많다”고 조직위 쪽은 덧붙였다.
조직위 쪽에 따르면, 엘리노어 오스트롬(Elinor Ostrom) 인디애나대 교수, 피터 쇼 애슈턴(Peter Shaw Ashton) 하버드대 명예교수, 고은 시인 등 세계적 석학 5명이 기조연설을 통해 서울총회의 토론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오스트롬 교수는 ‘공유재의 비극을 공동체의 자율적 자치에서 해법을 찾아’ 여성 최초로 지난해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한국을 처음 방문해 ‘산림자원의 지속가능한 관리를 위한 공동체의 역할’이란 기조연설을 통해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공유자원인 산림을 보존하는 최고의 해법은 지구촌 공동체의 자율 협력과 지역별 자치의 활성화”라고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에슈턴 하버드대 명예교수는 열대림 보전 및 지속가능한 이용 분야의 세계적 석학으로 인정받고 있다. ‘열대림의 재난 기록 연구’라는 기조연설에서 에슈턴 교수는 “인류에게 지구온난화라는 최악의 재앙을 낳은 아마존과 아프리카 열대림의 파괴 역사에 마침표를 찍고, 지속가능한 열대림의 이용대책을 지구촌 공동체 차원에서 수립할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한국의 고은 시인은 ‘숲은 짧고, 사막은 영원하다’란 기조연설을 통해 숲을 황폐화시켜 사막화를 부르는 인간의 욕심을 꼬집는다. 그밖에 프란시즈 제이 세이모어(Frances J. Seymour) 세계임업연구센터(CIFOR) 원장이 ‘산림, 기후변화, 공동체의 진일보’, 호세 호아킨 캄포(Jose J. Campos) 열대농업연구 및 고등교육센터(CATIE) 원장이 ‘지속가능한 산림 조성을 위한 지역과 계층의 통합’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이번 총회의 학술주제는 △산림과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보존과 산림자원의 지속가능한 이용 △산림환경 서비스 △미래를 위한 아시아 산림 △녹색미래를 위한 임산물 생산 △산림부문 신기술 △산림과 수목의 건강 △산림, 지역사회 및 문화 △산림·인간건강·환경안보 등 9개다. 이들 9개 주제와 30여개 분야별 논문 2085편이 서울총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총회기간 IUFRO 이사회, 연구기관장 포럼, IUFRO 분과회의, 산림관련 제품과 연구물 등을 소개하는 ‘세계산림과학전시회’ 등이 함께 열린다. 또 총회 개막에 앞서 주요 참석자들이 대회기념 식수인 정이품송 후계목 1본과 금강송 후계목 4본 등을 서울숲에 기념식수하고, 총회 참가자들이 오대산 설악산 등 8개 산림코스를 둘러보는 ‘학술탐사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최완용 세계산림과학대회 조직위원장은 “지구촌 최대 녹색축제라고 불릴 만한 이번 대회를 통해 저탄소 녹색성장을 구현하는 산림 및 임업의 중요성이 세계인들에게 다시 한 번 강조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재난포커스 (http://www.di-focus.com) - 이주현 기자(yijh@di-f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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