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형 스마트폰, 무선 해킹에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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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자사 `T와이파이존` 안내 홈페이지에서 `인증, 암호화 등의 보안정책을 적용함으로써 보다 안전하게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 단, 암호화 적용은 당사 가입자만 가능하며, `10년 7월 이후 출시되는 단말부터 가능`이라고 공식적으로 명기해놓았다.

7월 이전에 출시된 스마트폰이 이후 공개된 스마트폰에 비해 상대적으로 와이파이존에서 해킹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KT 등이 와이파이 사용자 인증 방식인 기존 맥(MAC) 어드레스 대신 보안성을 한층 강화한 유심(USIM)인증과 WPA(Wi-Fi Protected Access)를 신형 스마트폰에만 적용했기 때문이다.

5일 SK텔레콤은 와이파이 구간에서 개인정보 해킹을 방지하는 네트워크 사용자 인증 기술인 유심(USIM)과 데이터 암호화 기술인 WPA는 7월 이후 출시한 스마트폰에만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7월 이전 출시된 모델을 가진 사용자들은 기존 MAC 인증방식에서 지적되던 ID패스워드·MAC 주소 도용 등의 위험성을 감수하고 와이파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고객이 가진 스마트폰이 구형이라면 보안 기술 적용이 불가능하다”며 “올 7월 이후 출시된 단말기인 옵티머스Z·베가 등의 신 모델에 한해 데이터 암호화가 적용된다”고 말했다.

SK텔레콤 측은 “하지만 이전 모델인 갤럭시S와 T옴니아2 등은 제조사와의 협의를 통해 USIM 기반 사용자 인증과 WPA 보안을 지원할 수 있게 곧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T도 넥서스원, SPH-M7200 등 몇몇 모델은 USIM 기반 사용자 인증과 WPA 보안이 불가능하다. 또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프리미엄 와이파이 존에서만 데이터 보안 기술을 적용했을 뿐 네스팟 등 기존 와이파이존에서 WPA 기술을 도입되지 않아 보안에 취약하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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