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S는 각종 전용 기계 및 공장자동화 설비 설계·제작 전문업체로 올해로 창립 20년째다.
제철 분야에 특화돼 있으며 최근에는 태양광 시장의 활황에 발맞춰 태양광 모듈 제조장비 분야에도 진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1991년 창업한 이 회사는 1995년 포항제철 광양제철소 등록업체로 선정되면서 성장의 길에 들어섰다. 연이어 같은 해 세방전지 협력업체로 지정된 후 대우일렉트로닉스, 일본 스와코정공, 생산기술원 산학연 공동 기술개발업체로 참여하기에 이른다.
특히 포스코 광양제철소 설비 국산화 개발을 담당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는다. 그간 수작업이나 일부 자동화에 머물렀던 제조업체들의 생산라인을 자동화를 바꿔 생산력을 크게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준 것이다.
이처럼 자동화 제조설비로 출발한 GTS가 태양광 모듈 제조 장비로 눈을 돌리게 된 건 얼마 되지 않는다. 각종 자동화기기 관련 기술 및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최근 성장세를 타고 있는 태양광 모듈 제조장비 시장에 본격 뛰어들기로 한 것이다.
회사 비전도 자동화기기를 기반으로 한 신재생에너지 제조 설비로 중심 이동했다.
20년 한길 역사가 말해주듯 기존 수작업하던 태양광 모듈을 자동으로 조립하는 기기 분야는 어렵지 않게 진입, 성과를 낼 수 있었다.
특히 일본의 유명 태양광 모듈 제조장비 업체와 손을 잡으면서 국내 시장에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GTS는 지난 2008년에 일본 니신보·도요타통상과 태양광 모듈 장비 수입·설치 및 AS에 관한 포괄적인 양해각서를 교환하면서 태양광 모듈 장비 분야에도 본격 뛰어들게 된 것이다.
태양광 모듈 제조 장비의 설치는 물론이고 사후 관리까지 책임지는 것이다.
까다로운 일본 기업의 입맛을 맞췄다는 건 그만큼 GTS가 가진 기술력을 대신 말해준다고 볼 수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태양광 설비가 있다. 이미 특허 등록까지 마친 상태다.
태빙과 스트링거는 태양전지를 직렬로 연결하기 위해 전면과 후면에 엇갈리도록 도체 리본을 연결하는 장치다.
셀 캐리어는 일반적으로 별도의 자동 박막 제조라인이 구성되지 않은 라인을 위해 개발됐다.
기존 수작업에 의존하던 생산라인을 자동화, 생산량을 크게 늘릴 수 있다.
유리와 박막을 자동으로 조립할 수 있는 장비도 있다. 기존 박막 태양전지를 수작업으로 제조하던 것을 자동화했다.
라미네이터는 적층된 태양광 모듈 자재를 고온에서 진공 압착해 태양광 모듈이 충격에 견디고 방수성을 갖도록 한다.
시뮬레이터는 완성된 모듈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임의의 빛을 투과해 검사하는 장비다.
이 외에도 라미네이터에서 경화된 모듈을 육안으로 검사키 위해 반대로 돌리는 장비와 검사 후 모듈을 자동으로 쌓아주는 기기도 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와의 협력 관계를 말해주듯 제철 분야에서는 이미 알려진 기업이다.
제강·제철·압연·이송 등 대부분의 설비 제작이 가능하며 어퍼 블록(Upper Block)의 경우 기존 가스 구멍의 분사각도를 약간 틀어 제작, 효율성을 높였다.
슈 블록(Shoe block)은 블록과 블록에 턱을 두어 설치, 틈새가 생기지 않도록 해 손상과 막힘을 방지한다. 로어 블록(Lower Block)은 기존 로어 블록의 직선으로 된 가스 구멍에 각을 내 작업성이 향상되도록 했다.
이 같은 기술력에 따른 지속적인 매출 성장은 GTS의 성장세를 가늠하게 한다. 이 회사 김옥승 대표는 우선적으로 태양광 모듈 생산설비 분야에 집중 투자, 생산 능력을 확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2014년 태양광 모듈 생산설비 규모의 경우 올해보다 8배 이상 늘어난 136억원으로 잡았다. 제철 설비는 3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예상해 72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를 위해 10억원가량의 투자를 통해 생산직 인력을 올해 대비 5배 늘리는 한편 공장 규모도 대폭 확대키로 했다. 이에 따른 매출액 규모도 올해 예상치 41억원에서 2014년 224억원으로 대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태양광 부문이 2010년 4억원에서 2014년 34억원으로 확대되는 한편 제철 부문은 5억원에서 18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GTS는 관련 기술 특허 확보를 통한 기술적 우위와 낮은 부채 의존도, 양호한 유동성 등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물론 사업 확장에 따른 자금력과 기술, 연구 인력 부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숙제다. 해외 판로 개척도 경험이 없다.
김 대표는 “정책 지원제도를 최대한 활용하고 안정적인 투자처를 확보하는 등 회사의 강점과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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