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재해 등 잠재적 비상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미국 뉴저지 재난관리실(NJOEM: New Jersey Office of Emergency Management)은 최근 웹 기반 중앙 데이터베이스인 `레지스터 레디(Register Ready)`를 출범시켰다. `레지스터 레디`는 뉴저지 재난관리실과 뉴저지 국토안보대비사무소(New Jersey Office of Homeland Security and Preparedness), 스태포드 타운십(Stafford Township)이 협력해 개발했다.
뉴저지 지역 거주민 가운데 특별 요구자의 재난 대비 온라인 등록부라고 할 수 있는 `레지스터 레디`는 재난재해 발생 시 신체적 제약이나 기타 제약 등으로 대피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사람을 돕기 위한 비상대책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장애인과 노인 등 몸이 불편한 사람이나 이들을 대신할 수 있는 보호자들은 `레지스터 레디` 인터넷 홈페이지(www.registerready.nj.gov)에 접속해 등록하거나 뉴저지 무료 `2-1-1 전화서비스`로 등록할 수 있다. 현재까지 약 6800명이 등록했다. 여기에 입력한 각종 정보는 비상사태 대응 시에만 사용이 가능하도록 열람 권한을 강화해 개인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관리되고 있다. 현재 `레지스터 레디`의 데이터베이스에는 의료정보를 제외한 요양소, 대피 가능한 수용시설, 재활센터, 탁아시설 등 특수 시설에 대한 정보 및 지리정보시스템(GIS) 지도 정보 등이 등록돼 있다.
미국에서는 몇 년 전부터 여러 지방정부가 이미 자체 데이터베이스 저장 시스템을 구축했으나, 지방정부 시스템 간 커뮤니케이션과 정보가 공유되지 않았고 중앙 데이터베이스 역할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았다. 그러나 뉴저지가 구축한 `레지스터 레디`는 모든 카운티가 협업·공유할 수 있도록 정보 수집·제공 등에 대한 기술을 표준화했다.
뉴저지 재난관리실의 담당자 메리 고어퍼트는 “올해 초 미국 동부 지역을 강타한 폭설과 폭우 등으로 뉴저지 애틀랜틱시에도 정전이 발생했는데 `레지스터 레디` 시스템을 모니터링해 도움이나 지원이 필요한 사람들을 도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고어퍼트는 개인별로 이동성에 문제가 있는지 자동차가 있는지 없는지, 영어 외에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지 등의 정보를 미리 입수해 응급 사태가 발생했을 때 사전에 대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뉴저지의 `레지스터 레디` 프로그램에는 이미 해안가 도시 4곳이 참여하고 있으며, 향후 미국 전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윤미영 한국정보화진흥원 선임연구원 yoonmy@ni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