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정부의 연구개발 예산 가운데 서비스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중 최하위 수준으로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내 과학기술 분야 석학 단체인 한국과학기술한림원(원장 정길생)은 29일 이런 내용을 담은 정책 보고서 ’한림원의 목소리’ 제25호를 발표하면서 국내 서비스 산업을 진흥시키기 위한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한림원의 목소리’는 “우리나라의 1인당 국내총생산(GNP)을 선진국 수준인 4만 달러로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서비스 산업의 선진화를 위한 국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림원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민간 연구개발 분야에서 서비스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1998년 12%에서 최근 7% 수준까지 감소했다.
특히 올해 지식경제부의 연구개발 예산 중 서비스 산업 관련 예산은 1.3%에 불과해 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이다.
이와 관련, 한림원은 “서비스 산업의 선진화를 위해서는 우리나라의 강점인 정보통신기술 분야를 서비스 산업에 접목시킨 가운데 ’서비스 사이언스’ 관련 인재양성과 연구개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림원은 또 “대학에 서비스 사이언스 관련 융합과학 교과과정을 신설해야 하며 연구자들이 이론 정립 및 방법론 개발 등을 수행할 수 있는 공학리서치센터(ERC)와 국가핵심리서치센터(NCRC) 등의 연구기관을 설립ㆍ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국가 서비스 산업 육성전략 입안을 총괄하고 서비스 사이언스 연구의 중심 역할을 담당할 가칭 ’서비스사이언스연구원’을 국가기관으로 설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림원의 목소리’는 과학기술한림원이 과학기술 분야의 사회적 이슈에 대한 석학들의 전문적 의견을 제시하고 과학기술 현안에 대한 정책 대응과 함께 관련 제도의 개선 방안을 건의하기 위해 펴내는 전문 정책보고서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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