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주력산업과 IT 융합을 실질적으로 촉진할 주체 간 최고경영자(CEO) 회의가 분기마다 정례적으로 열린다.
우선 자동차와 조선분야 IT 융합을 위해 각각 삼성전자와 KT가 나선다.
삼성전자 반도체부문과 현대기아차 CEO들은 23일 안현호 지식경제부 1차관 주재로 1차 IT 융합 CEO 미팅을 갖고, 자동차용 시스템 반도체분야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지만, 의사결정권을 가진 CEO급의 협력 채널을 상설화함으로써 국산 자동차용 반도체 활용 및 확산이 급진전할 것으로 기대됐다.
지경부 고위관계자는 “이르면 내후년부터 삼성이 만든 시스템반도체를 현대차에 탑재해 연간 12억달러에 달하는 현대차의 시스템반도체 수입 규모를 상당폭 국산 반도체가 대체하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세계 최대 자동차산업 대국 일본은 도요타와 반도체기업 도시바가 시스템반도체에서 협력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독일은 BMW가 자국 반도체기업인 인피니언과 공급 관계를 형성했다.
조선분야 IT 융합을 위해 오는 11월 KT와 현대중공업 CEO가 첫 미팅을 갖는다.
선박의 디지털화는 물론이고 제조 과정의 IT화 공정 인프라의 지능화 등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조선사·IT기자재 업체·선주 등이 참여하는 ‘조선IT혁신센터’도 가동한다. 이 센터는 조선 IT기자재 공동 개발, e내비게이션 및 항법장치 등의 원천기술 확보 및 표준화활동을 주도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지경부는 기획재정부, 고용노동부, 국방부, 국토해양부, 농림수산식품부, 방송통신위원회, 보건복지부, 환경부와 공동으로 ‘IT 융합 확산전략’을 마련,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발표했다.
정부는 오는 2015년 전 세계 IT 융합 신제품의 10%를 우리나라가 만들고, IT 융합 부품국산화율을 30%로 끌어올리는 한편 총 85조원 규모의 IT 융합 내수시장을 만들어낸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예산 당국과의 추가 협의가 필요하지만, 민관 합동으로 1조5000억원에서 최대 1조7000억원의 규모의 예산이 IT융합 R&D를 중심으로 투자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IT 융합시장 2020년 전망치
(단위:억달러) 자료;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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