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효율·저비용의 하이브리드 집진장치가 개발됐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원장 김상일)은 산업공정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를 고효율로 처리할 수 있으며, 시설비·운전유지비가 낮은 보급형 고성능 하이브리드 집진장치를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박현설 박사팀이 주도한 이번 연구는 환경부와 환경산업기술원이 추진하는 차세대 핵심환경기술 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것이다.
이번에 개발된 집진장치는 하이브리드 집진기술과 고효율 탈진 기술을 적용했지만 시설비용은 일반 여과집진장치 수준인 20만원/(1㎥/min)이하로 낮췄다. 연간 운전유지비용은 1만5000원/(1㎥/min) 이하이며, 배출허용기준이 20~50㎎/㎥인 먼지농도는 1.0㎎/㎥이하로 낮췄다.
환경산업기술원에 따르면 이 집진장치는 혁신적인 전처리 집진기술인 가상 사이클론을 도입해 필터의 교체주기를 기존 대비 3배 수준인 최소 3년까지 연장해 유지비용을 낮출 수 있다. 또 모듈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단위 모듈의 단순 조합을 통해 집진장치 규모를 쉽게 확장할 수 있으며, 제작단가를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 일반형 여과집진장치는 시설비용이 20만원/(1㎥/min)으로 비교적 낮은 편이지만 먼지배출농도가 10㎎/㎥이상으로 높고, 잦은 필터교체로 인해 연간 운전유지비용도 2만5000원/(1㎥/min) 수준이다. 여과집진과 전기집진기술이 접목된 기존 고급형 집진장치는 먼지배출농도가 3㎎/㎥ 정도지만 시설비용이 일반 여과집진 장치에 비해 2배 이상인 50만원/(1㎥/min)이며 연간 운전유지 비용도 5만원/(1㎥/min) 수준으로 매우 높아 일부 산업체에서만 적용되는 등 설치 운영에 어려움이 있었다.
박현설 박사는 “낮은 시설비용과 높은 처리효율을 바탕으로 향후 수도권 대기오염물질 총량관리제에 대한 최적의 대안기술로써 산업체의 고민을 해결함과 동시에 쾌적한 대기환경을 유지하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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