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를 시작한 뒤, 스윙이 어느 정도 수준에 오르려면 반드시 넘어야 할 과제가 있다. 바로 비거리, 슬라이스, 탄도다.
첫 번째는 비거리다. 공을 멀리 보내기 위해 있는 힘을 다해 휘두르는 데 생각보다 거리는 짧다. 비거리를 위해 힘을 빼야 한다고 얘기하는데 도대체 이해가 잘 안 된다.
비거리를 위해서는 어깨 턴을 통한 꼬임을 이용해야 한다. 또 지렛대 역할을 하는 코킹과 다운스윙 시 아래로 떨어지는 헤드의 중력을 함께 이용하면 최대의 헤드스피드를 만들어낼 수 있다. 그런데 세게 치려고 하면 클럽을 잡은 손과 팔에 힘이 들어가 앞서 언급한 원리들을 제대로 활용할 수가 없다. 오히려 헤드스피드가 줄어든다.
잭 니클라우스는 “골프에서 힘을 넣어야 하는 부위는 손, 팔, 어깨가 아니라 바로 허리 아래 하체”라고 말했다.
두 번째는 아마추어 골퍼가 한 동안 시달리는 슬라이스다. 슬라이스의 원인은 대부분 다운스윙 시 클럽이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휘둘러지는 아웃사이드-인 스윙 궤도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초보골퍼가 슬라이스를 모면하기 위해 어드레스에서 오른발을 앞으로 내밀어 방향을 더 왼쪽으로 향한다는 것.
하지만 이것은 더 심각한 슬라이스나 아예 공이 왼쪽으로 가버리는 어이없는 결과를 낳는다. 반대로 어드레스에서 오른발을 살짝 뒤로 빼고 몸 안쪽에서 바깥으로 채를 내던져야 한다. 바로 아웃사이드인 스윙을 인사이드 아웃으로 바꾸는 동작이다.
세 번째는 공을 높이 띄워 보내려 퍼 올리는 동작이다. 바로 잦은 뒤땅이나 토핑의 큰 원인이다. 아이언 샷에서 볼을 띄우려면 샷을 내리 찍는 느낌이어야 한다. 내리 찍는다고 표현하나 실제로는 임팩트 시 클럽이 공을 먼저 친 뒤 더 밑으로 내려가 잔디를 10정도 파내는 동작이다. 이래야만 각 클럽별 로프트 각을 살리고 공에 백스핀을 걸어 공을 띄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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