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3G 용량 확대를 통해 업계 최초로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와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와이파이존 역시 당초 계획보다 5000개 늘려 1만5000개를 오는 9월까지 구축한다.
이통사의 핵심 비즈니스 모델인 음성서비스에 집착하지 않고 고객이 원하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개방하는 대신,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 지속가능성장을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고객에게 더 다양한 혜택이 돌아가도록 1위 사업자 역할을 다하겠다는 의지로도 비춰진다. OECD 국가 가운데 7% 이상의 가처분소득을 통신요금으로 지출하는 우리나라 소비자들에게는 더없이 반가운 일이다.
이번 SK텔레콤의 파격 선언은 이통사의 요금경쟁에 불을 붙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무선인터넷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진다. 우선 현재 스마트폰 사용자의 60~70%가 가입한 월 4만5000원 요금제를 5만5000원으로 바꾸게 될 경우 무제한으로 데이터 사용이 가능해진다. 경쟁사인 KT와 LG유플러스의 요금정책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스마트폰 정액제에 가입해있으면서도 초과 요금 부담 때문에 제대로 무선인터넷을 활용하지 못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았다. 이런 불만을 잠재우려면 KT와 LG유플러스도 이에 상응한 대책이 있어야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으로 공짜 음성서비스를 쓸 수 있는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 허용도 과감한 결정이다. 단순히 망 사업에 집착하지 않고 소비자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겠다는 것이다. 문제는 무선데이터 접속 폭증으로 음성통화 품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네트워크 증설 등 안전장치가 필요한 대목이다.
SK텔레콤의 파격선언이 통신서비스업계에 보조금과 같은 소모적 경쟁이 아닌 진정한 고객서비스 경쟁에 불을 붙이기를 희망한다. 아울러 소비자에게 정당한 권리를 되돌려 주고 우리나라 통신산업이 한 단계 더 발전할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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