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디스플레이 업계가 상하이엑스포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았다.
LED, 프로젝터, LCD 등 엑스포에서 기술력을 뽐냈던 업체들이 중국 시장에서 시선을 모으고 있는 것. 이들 업체는 쇼룸을 설치하고 연구센터를 마련하는 등 기회를 잡는다는 방침이다.
상하이데일리는 13일 4차원(D) 스크린 등 최첨단 디스플레이가 대거 선보인 상하이엑스포가 끝난 후에 디스플레이 업계가 중국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상하이엑스포 개막 행사에 세계 최대 크기인 1만제곱미터 LED 스크린을 공급했던 선전레톱LED디스플레이는 중국 내 판매와 수출을 통한 매출이 향후 1~2년 간 70%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2010년엔 3억~5억위안(531억~886억원)의 매출을 예상한다. 이는 지난해의 2배 수준이다.
스톤 쉬 선전레톱LED디스플레이 대표는 “LED의 중국 내 수요는 엑스포 이후에 달아오르고 있다”면서 “중국에서 스포츠 이벤트, 상업빌딩 옥외 광고 등 시장에서 주문을 따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기회를 잡기 위해 선전레톱LED디스플레이는 1~2개월 내 상하이에 2000평방미터의 쇼룸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곳에서 최신 디스플레이 기술을 알려나간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다국적 기업도 마찬가지다. 상하이엑스포 16개 전시관에 300개가 넘는 프로젝터와 디스플레이 기기들을 공급했던 벨기에 디스플레이기기업체 바코 역시 큰 기대에 차 있다.
바코는 2012년 중국에서의 매출을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하는 20억위안(3542억원)으로 예상했다.
J.P.탕이(Tanghe) 바코 수석부사장은 “엑스포는 HD, 3D 등 디스플레이 기술의 홍보와 관심의 장이었다”며 “중국 내 디스플레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문 연구센터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업체들도 수혜 대열에 합류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올해 중국 LCD TV 판매량이 전년 대비 48% 성장한 4000만대에 이를 전망된다.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각각 8%, 7% 성장이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괄목할만한 수치다. 중국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엑스포를 통한 디스플레이 홍보효과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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