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우리는 세계 유명 제품에 들어가는 부품이 실은 우리 기업의 것이라는 보도를 접하곤 한다. 특히 정보기술(IT) 제품의 경우 그런 경우가 많다.
아이폰이 대표적이다. 아이폰에 들어가는 주요 핵심 부품이 우리 기업 것이라는 보도다. CPU나 디스플레이 등이 우리나라 삼성, LG 제품이라는 것이다.
사실 CPU나 디스플레이뿐만 아니라 무선랜 칩, 주기판, 배터리 등 많은 상당수 부품들이 다름 아닌 우리나라 기업 제품이다. 삼성이나 LG 또는 중소기업 부품이 세계 유명 기업 제품에 탑재된다는 것은 분명 기분 좋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 기업의 기술력이 그만큼 인정받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미 삼성이나 LG 등 글로벌 주도기업으로 올라선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부품까지 들어가는 추세라니 더욱 그렇다.
하지만 한번 더 생각해보자. 애플같은 다국적기업은 부품을 공급받을 때 철저하게 복수의 서플라이 체인을 운영한다. 어느 나라 한 기업에 독점적으로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이폰4에서는 오히려 대만산 부품을 많이 채택됐다는 얘기가 들린다. 어느 한 기업에 의존적일 때 나타날 수 있는 위험요인을 고려하기 때문일 것이다. 항상 긍정적인 요인이 있으면 부정적인 요인도 수반되기 마련이다.
물론 우리기업의 선전을 폄하려는 건 아니다. 당연히 유쾌한 일일뿐 아니라 더 많은 부품이 채택되고 더 많은 달러를 벌어들이면 좋은 일이다.
다만, 혹시라도 애써 자신의 허물을 감추려는 행태일 가능성이 있는가 하는 의구심을 버리지 못해서다. 휴대폰 분야에서 승승장구해온 국내 기업들의 스마트폰 분야 고전을 감추고 관심을 돌리기 위해서라면 아예 솔직했으면 싶다.
종합예술이나 다름 없는 완성품 분야에서의 휴대폰은 의미 이상이다. 부품 몇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 스마트폰에서 뒤진 것을 부품 분야에서의 선전으로 호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음성통화 기능이나 배터리 등 다양한 부문에서 갤럭시S폰은 오히려 반응이 좋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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