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정부시스템 등 소프트웨어(SW)를 수출하려면 프로젝트매니지먼트(PM) 국제 경쟁력 확보가 시급합니다.”
프로젝트매니지먼트인스트튜드(PMI) 한국 챕터 설립을 위해 최근 방한한 스티브 파렌크로그 미국 PMI 부회장은 본지와 단독 인터뷰에서 한국이 글로벌 SW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지려면 PM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4일 강조했다.
PM이란 먼저 어떤 일을 할 것인지 직무를 명확히 하고 프로젝트 계획을 작성하는 것이다. 특히 프로젝트 이행 과정 동안 계획과 실적을 비교해 납기 안에 비용과 품질을 맞춰 사업을 완수하게 된다.
하지만 국내 정보시스템 및 SW 개발 사업은 PM이 제대로 되지 않아 품질은 물론 납기와 비용을 맞추는 사업이 20.9%에 불과하다. 미국 스탠디스 그룹이 조사한 SW개발 평균 프로젝트 성공률 32%에 비해 11%나 낮았다.
파렌크로그 부회장은 “한국에는 1만5000명의 PMP(Project Management Professional)가 활동하고 있지만 SW개발을 발주하는 공공기관이나 기업들은 PM에 대한 인지도가 매우 낮다”며 “발주자가 PM에 관여하면 프로젝트의 납기와 비용 준수는 물론 품질 향상도 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렌크로그 부회장은 “한국은 최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자력발전소을 수주하는 등 PM이 정착된 원전과 철도, 자동차 등 제조업 분야에서는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SW분야에 하루빨리 PM기법을 적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2012년 발효 예정인 PM분야 국제표준 ‘ISO21500’에 대한 한국의 대응도 촉구했다. 파렌크로그 부회장은 “한국은 ISO21500에 적극 대처해 프로세스를 표준화하고 한국에 맞게 최적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시아태평양 국가 대부분에 PMI 챕터를 운영 중인데 한국은 챕터가 없어 PMI본부로부터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한국 내 PM 활성화와 지식 교류를 위해 챕터 설립이 절실하다”며 정부의 지원을 촉구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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