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국내 스마트폰 판매량이 300만대를 넘어서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두 자릿수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또 세계시장 평균치와 격차도 크게 좁혀질 전망이다.
4일 본지가 휴대폰 제조사들과 이동통신사업자들을 통해 추산한 상반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이미 150만대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 초까지만 해도 과도한 기대로 여겨졌던 300만대 고지도 무난히 넘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상반기까지 단일 품목으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스마트폰은 ‘아이폰3GS’로 지난해 12월 마지막날 20만대를 넘어선데 이어 올 들어 지난 4월 누적판매량 50만대를 돌파한 이후 5월 70만대, 지난달 80만대를 넘어섰다. 올 들어서만 60만대가 판매됐다.
아이폰과 함께 국내 스마트폰 시장규모를 키운 것은 단연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로 ‘갤럭시A’가 출시 두 달만에 22만대가 팔렸고, 안팎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갤럭시S’는 출시 1주일만에 21만대 선을 넘어서며 급격한 수직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또 팬택이 지난 4월 내놓은 첫 스마트폰(안드로이드 기반) ‘시리우스’도 꾸준한 일개통량을 보이며 11만대가 공급됐고, HTC의 ‘디자이어’ 역시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의 두 번째 안드로이드폰 ‘옵티머스Q’는 출시 한 달만에 5만대 가량 판매됐다.
올해 초 출시된 국내 첫 안드로이드폰인 모토로라의 ‘모토로이’(10만대), LG전자의 ‘안드로1’(5만대) 등도 상반기 중 스마트폰 확산보급에 기여했다.
여기에 블랙베리9700(리서치인모션), 엑스페리아X10(소니에릭슨), HD2(HTC) 등 최근 출시작과 KT가 온라인 예약판매에 나선 구글의 브랜드폰 ‘넥서스원’까지 포함하면 150만대 선은 충분히 달성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삼성전자가 추산한 상반기 전체 국내 휴대폰 시장규모는 1114만4000만대 수준으로 이를 하반기까지 적용하면, 올 한해 휴대폰 시장은 예년과 비슷한 2200만~2300만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300만대는 전체 휴대폰 시장의 13~14%에 달하는 비중이다. 40만~50만대 가량으로 추산되며 2~3% 수준에 그쳤던 지난해에 비하면 비약적인 성장세다. 세계 휴대폰 시장의 스마트폰 점유율은 약 16%. 올해 국내 판매량이 220만대가 넘으면 대략 두 자릿수 진입이 이뤄지고, 360만대가 되면 세계 평균치에 도달하게 된다.
현재로선 실현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하반기 들어 갤럭시S의 본격적인 확산이 이뤄지고 아이폰4 출시까지 이어지면서 또 한차례 급격한 상승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일선 대리점을 중심으로 개인 판매가 중심이 되고 있는 갤럭시S는 이미 상당수 예판이 진행된 기업(법인) 수요까지 대기 중이어서 연내 100만대 돌파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또 가격인하 카드를 통해 막판 세몰이에 나선 아이폰3GS도 아이폰4 출시 전 100만대 돌파여부가 주목된다.
이와 함께 대부분 지난 5~6월에 출시가 집중된 안드로이드폰들과 이달 중 오프라인 판매가 시작되는 넥서스원 등의 본격적인 시장 파고들기가 예상돼 하반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상반기를 넘어선 경쟁이 예상된다.
<표> 2010년 상반기 주요 스마트폰 판매량(각사 추산치 집계)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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