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아이(대표 박민철)의 ‘보이스아이 메이커 포(For) ?(Quark)’이 신SW상품대상 5·6월 멀티미디어SW 부문 수상작에 선정됐다.
이 제품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인쇄물음성변환출력용 2차원 바코드 생성 SW를 ‘? xPress’에서 자동으로 생성할 수 있는 제품이다. ?에서 편집한 원본으로 시각장애인용 2차원 바코드를 쉽게 만드는 것이다. 대부분의 출판사 등 관련업계가 ?으로 문서를 편집하고 있다는 점에서 장애인의 접근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이 제품은 회사가 보유한 바코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됐다. 책 두 페이지 분량의 데이터를 15㎜ 크기의 바코드에 저장할 수 있는 기술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저장량으로 표준화된 2차원 바코드 보다 10배 이상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무선 인터넷과 별도의 데이터베이스(DB) 서버를 요구하지 않는다.
사용법도 간편하다. 편집을 완료하고 ‘모든 페이지 보이스아이 생성’이라는 메뉴를 클릭하면 일괄적으로 바코드가 만들어진다. 시각장애인용 2차원 바코드를 출판물에 즉시 적용할 수 있다.
시장성도 높다. 인쇄물음성변환출력기는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장애인의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주요 기기중 하나이다. 행정안전부는 시각장애인에게 80%의 구매비용을 보조하고 노동부는 근로시각장애인에게 100% 무상지원한다.
이 회사는 시각장애인의 정보접근성 향상을 위해 본 소프트웨어를 대한출판문화협회에 등록되어 있는 출판사에는 무상으로 배포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부터 재활보조기구 교부사업의 지원기기로 채택됐다”면서 “많은 출판사에서 음성변환용 2차원바코드를 이 SW를 활용해 만드는 경우 시각장애인의 정보접근성 향상에 적지 않게 효과적이고 향후 노년층과 다문화가정에서도 다양한 방법으로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박민철 사장
-제품 개발 배경은.
▲시각장애인의 인쇄출판물 정보접근성 향상을 위해 2005년부터 보이스아이 스탠다드 수잇(Standard Suit)을 개발한 바 있다. 접근성 개선에 기여했으나 정작 출판사에서 널리 쓰이는 ? xPress에서는 쓸 수 없었다. 다양한 곳에서 이를 개선해 달라는 요구가 늘며 ?에서 쓸 수 있는 플러그 인(Plug-In)방식의 제품을 만들어 대응했다.
-제품 영업 및 마케팅 전략은.
▲시각장애인들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대한출판문화협회에 등록한 출판사에는 무상 제공한다. 장애인 교육기관, 유통업체, 시각장애인 연합회 등에 데모용 샘플을 제공하여 제품 체험의 기회를 제공해 관심을 높이겠다. 인쇄출판물 접근성 인증마크제도 도입의 필요성을 주장해 출판사의 바코드 도입을 제도화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 유통망을 재점검해 고객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수출 계획은.
▲시장 규모가 가장 큰 북미 진출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전시회에 적극 참여하고 현지 파트너를 영입하겠다. 이미 제품을 공급한 바 있는 일본 시장도 노리겠다. 미국내 영향력 있는 기관들과 적극적으로 접촉하여 제품 알리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크게는 일본을 먼저 공략하고 향후 본격적인 해외 영업망을 구축한 뒤, 미국과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형태가 될 것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본 소프트웨어는 사이트 라이센스 정책에 따라 단가가 높기 때문에 적지 않은 매출을 올릴 수 있다. 신제품 하드웨어 및 기존 보이스아이 메이커 프로그램과 서버엔진 등으로 50억원 매출은 무난하리라고 본다.
-향후 신제품 개발 및 출시 계획은 .
▲보이스아이 라이프 V2를 출시하겠다. 시각장애인이 활용하는 인쇄물음성변환출력기기 중 하나로 기존 보이스아이 메이트와 달리 2차원 바코드를 스캔하는 스캐너와 단말기가 일체화 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상품에 인쇄되는 모든 1차원 바코드를 스캔하고 디코딩할 수 있는 모듈도 함께 장착해 시각장애인 스스로 상품정보를 음성으로 접할 수 있도록 한다. 이전 버전에 비해 부피나 무게가 작고 가볍다. 이용자 의견도 적극 수용했다.
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