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 100배 즐기는 10대 안전수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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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피해 45%가 안전수칙 불이행…수영미숙·음주수영도 주요 원인

무더운 여름철, 가족과 함께 해수욕장, 하천, 계곡 등으로 여름휴가를 떠나게 된다. 아이들은 물놀이로, 어른들은 자연과 함께 휴식을 취하며 한여름 불볕더위를 식힌다. 물놀이와 함께 하는 여름휴가는 학업과 직장생활로 쌓인 피로를 털어내면서, 지친 몸과 마음에 새로운 기운을 북돋워준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즐거워야 할 여름휴가가 물놀이 인명사고로 인해 가정의 가장 큰 불행이 되기도 한다. 물에 들어가기 전에 준비운동을 하지 않거나, 어린이 혼자서 놀게 하거나, 음주를 한 상태로 물에 들어가는 등 물놀이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소중한 가족의 생명을 잃게 되는 경우가 많다.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물놀이 인명피해는 평균 122명이었다. 물놀이 안전사고 원인을 분석해보니 안전수칙 불이행이 45%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수영미숙 23%, 음주수영 14%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가 26%로 가장 많고, 10대가 24%, 50대 이상이 14%이며, 시간대별로는 55%가 오후 2시에서 오후 6시 사이에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물놀이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우리 청에서는 지난해부터 안전관리대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작년에는 국고보조금 및 특별교부세를 지원해 물놀이 취약지역에 위험표지판, 인명구조함 등 안전시설을 설치하고, 희망근로 등 안전관리요원을 배치해 인명피해를 68명으로 줄이는 큰 성과를 거두었다. 이는 2008년 물놀이 인명피해 155명에 견줘 56%, 2006~2008년 평균 인명피해 148명과 비교하면 54%를 경감한 것이다.

지난해 물놀이 인명피해 68명 중 안전시설이 설치된 지역에서는 인명피해가 3명밖에 발생하지 않았다. 안전관리요원들이 익수자 9명을 구조하는 등 몸으로 인명피해를 막은 결과다. 반면 안전관리요원이 배치되지 않은 곳에서는 인명피해가 48명(71%)이나 발생했다. 이처럼 물놀이 안전시설 설치와 안전관리요원의 고정 배치가 대단히 중요함을 알 수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물놀이 인명피해 절반줄이기’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물놀이 특별관리지역 및 인명피해 우려지역 1527개소에 연인원 24만여명의 안전관리요원을 배치하고, 안전시설 1만9000여점을 확충했다.

또 전담 태스크포스(T/F)와 지역별 점검반을 구성해 상시 안전점검체계를 구축하고, 안전한 물놀이! 사이버퀴즈대회, 주요 방송사 TV광고 확대, 안전점검의 날과 연계한 캠페인 등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홍보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협조해 학교에서 동영상 교육을 실시하며 가정통신문을 통한 안전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생명은 스스로가 책임질 수 있도록 물놀이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것이다. 물놀이를 하기 전에 준비운동을 철저히 하고, 물에 들어갈 때는 심장에서 먼 부분부터 물에 적신 후 천천히 들어가야 한다. 물 깊이를 알 수 있는 곳에서만 물놀이를 하고, 물놀이 중에 몸이 떨리거나 피부에 소름이 돋을 때는 물놀이를 중지하고 밖으로 나와야 한다. 또 사람이 물에 빠졌을 때는 직접 구하려 하지 말고 119에 즉시 신고하고, 장대, 튜브, 스티로폼 등 주위의 물건을 이용하여 구조하도록 한다.

아이들의 인명피해는 대부분 어른들의 잘못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이 물놀이를 할 때는 한시도 눈을 떼지 않아야 하며, 구명조끼를 반드시 착용하도록 한다. 친구를 밀거나 물속에서 발을 잡는 장난을 치지 않도록 하고, 신발 등의 물건이 떠내려가도 절대로 혼자 따라가지 말고 어른에게 도움을 요청하도록 사전에 당부해야 한다.

즐겁고 안전한 여름휴가를 보내기 위해서 우리 모두가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 관계부처는 물놀이 안전관리대책을 철저히 이행하고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홍보를 적극 추진해야 하며, 학교와 가정에서는 물놀이 안전수칙 등 안전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

△ 물놀이 10대 안전수칙

1. 수영을 하기 전에는 손, 발 등의 경련을 방지하기 위해 반드시 준비운동을 한다.

2. 물에 처음 들어가기 전 심장에서 먼 부분부터(다리, 팔, 얼굴, 가슴 등의 순서) 물을 적신 후 들어간다.

3. 수영도중 몸에 소름이 돋고 피부가 당겨질 때에는 몸을 따뜻하게 감싸고 휴식을 취한다. ※ 이 경우는 다리에 쥐가 나거나 근육에 경련이 일어나 상당히 위험한 경우가 많으므로 특히 주의한다.

4. 물의 깊이는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갑자기 깊어지는 곳은 특히 위험하다.

5. 구조 경험이 없는 사람은 안전구조 이전에 무모한 구조를 삼가야 한다.

6.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하면 주위에 소리쳐 알리고(즉시 119에 신고), 구조할 자신이 없으면 함부로 물속에 뛰어 들지 않는다.

7. 수영에 자신이 있더라도 가급적 주위의 물건들(튜브, 스티로폼, 장대 등)을 이용한 안전구조를 한다.

8.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을 때나, 몹시 배가 고프거나 식사 후에는 수영을 하지 않는다.

9. 자신의 수영능력을 과신해 무리한 행동을 하지 않는다.

10. 장시간 계속 수영하지 않으며, 호수나 강에서는 혼자 수영하지 않는다.

재난포커스 (http://www.di-focus.com) - 홍경우 소방방재청 시설안전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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