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용 및 해양환경 감시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형광 송사리가 국내 처음으로 개발됐다.
김동수 부경대학교 교수(해양바이오신소재학과)는 ‘이중 형질전환 불임형광 바다 송사리’를 개발, 특허를 신청했다고 30일 밝혔다.
김 교수가 개발한 형광 송사리는 몸체의 외부 및 내부 장기에서 붉은 색의 형광을 나타내는 송사리와 근육에서만 붉은 형광을 나타내는 송사리 등 2종류다.
김 교수는 바다 송사리의 세포골격과 근육 수축 이완에 각각 관여하는 유전자 프로모터 영역을 산호의 형광단백질 유전자와 융합시켜 이 형광 송사리를 개발했다.
현재 미국에서 형광 어류인 ‘제브라 피쉬’가 개발돼 상업적으로 유통되고 있으나 국내에서 유전자 변형기술로 형광 어류가 개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교수는 “관상용은 물론 해양환경 감시용으로도 가능하다. 바다가 오염될수록 더욱 빨갛게 변하는 특성이 있는 불임 형광 송사리를 대량 생산해 바닷에 풀어놓으면 해양 환경이 생식교란 물질인 환경호르몬 등에 얼마나 오염되었는지를 육안으로 쉽게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형광 송사리는 오는 2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0 국토해양기술대전’에서 일반에 첫 공개된다.
한편, 김 교수는 1997년 유전자 변형기술로 보통 미꾸라지보다 36배나 빨리 크는 슈퍼미꾸라지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고, 지난 2008년에는 국토해양부 주관의 해양수산 LMO 위해성 평가기관을 부경대에 유치, 책임자로 활동하고 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