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프트웨어업체 버사타(Versata)가 유럽연합(EU) 독점금지 규제당국(유럽위원회)에 SAP를 제소했다고 로이터가 29일(현지시각) 전했다.
지난해 8월 미국 법원이 특허 침해 책임을 물어 SAP로 하여금 버사타에 1억3900만달러(약 1700억원)를 지급하라고 판결한 뒤 유럽에서 기업용 소프트웨어(SW) 시장 독점 여부를 두고 2회전을 벌이게 된 것. 버사타 측 변호사 토마스 빈제는 “기업용 SW업계 선두 주자인 SAP가 ‘정보 처리 상호 운영(interoperability information)’ 공유를 거절한 데다 버사타의 ‘프라이서 프라이싱 소프트웨어(Pricer pricing software)’를 복제해 덤으로 제공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소비자의 선택폭을 줄여놓았다”며 “SAP가 쓰는 (판촉) 전술은 지난 2004년 유럽위원회(EC)가 마이크로소프트 사례를 통해 ‘불법’인 것으로 결론을 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12월 10년여째 끌어온 ‘윈도’ 독점금지 관련 다툼을 끝내고 벌금 16억8000만유로(약 2조5000억원)를 냈다. 빈제씨는 이를 근거로 삼아 “EC가 SW 시장을 위해 적절한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히 “SAP가 최소한 ‘정보 처리 상호 운영’을 제공(보장)하고, 시장 지배적 제품인 기업자원관리(ERP) SW 덤(번들)으로부터 ‘가격 배치 SW’를 분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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