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별 1호` 효시, 연내 2기 추가 발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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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리안 위성 발사 성공은 우리나라 우주개발사 20년의 큰 쾌거다. 우리나라는 선진국보다 40여년 늦은 1990년 본격적으로 우주개발 사업을 시작했다. 약 15년이 지난 지금 위성 수준은 국내주도 개발에서 기술자립화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

 우리나라 위성개발은 1992년 8월 11일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의 42kg급 우리별 1호가 아리안 4 발사체에 실려 남미 쿠르우주센터에서 발사되면서 시작됐다. 27일 천리안이 발사된 바로 그 곳이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인공위성 보유국가로 등록됐다. 우리별 1호는 인력 양성 및 기술 확보 차원에서 KAIST가 영국 서레이대학의 기술을 전수받아 제작한 것이나 그 후 1993년에 2호, 1999년에 3호 위성을 자체개발하는 기반이 됐다.

 1996년 4월 정부는 ‘우주개발중장기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소형과학실험위성인 과학기술위성 1호의 개발에 착수, 2003년 9월 27일 러시아의 코스모스 발사체로 발사했다. 민간분야에서는 무궁화위성 1호가 1995년 8월 발사되면서 첫 상용위성으로 통신방송위성 시대를 열었으며 1996년에 2호, 1999년에 3호, 2006년에 5호를 발사했다.

 1999년 12월 21일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실용위성인 470㎏급의 다목적실용위성 1호(아리랑 1호)가 미국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발사체 토러스에 실려 발사됐다. 이 위성은 국내 실용급 위성수요 충족 및 해외시장 진출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미국 TRW사와 기술협력을 통해 개발했다. 이어서 2006년 7월 28일에는 다목적실용위성 1호의 성공적인 개발을 통해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주도로 개발된 1m급 고해상도 지구관측위성인 다목적실용위성 2호를 러시아 플레세츠크 발사장에서 로콧 발사체로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비록 나로호에 실렸던 과학기술위성 2호는 실패했지만 최초의 정지궤도위성 천리안을 발사 성공시킨 올해는 우주위성개발의 결실을 맺는 원년이 될 전망이다. 천리안에 이어 최초로 1m급 레이더 영상장비를 갖춰 어둠과 악천후에도 정보 수집이 가능한 다목적실용위성 5호와 무궁화위성 6호 등이 연이어 발사된다. 이어서 내년에 발사 예정인 다목적실용위성 3호는 기존 2호의 1m급인 광학 관측력을 0.7m급으로 개선한 모델이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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