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자국 내에 LCD 패널에 이어 반도체 웨이퍼 라인도 확충키로 하고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려는 움직임이다. LCD와 마찬가지로 반도체 분야에서 방대한 내수 시장 수요를 스스로 흡수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27일 시장조사 업체인 인포메이션네트워크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자국 내 반도체 웨이퍼 라인 건설을 확대하기 위해 향후 5년간 총 250억달러(약 30조3850억원)의 예산을 책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는 해외에서 사들이는 반도체 수입 물량을 대폭 줄이는 대신, 자국 내에서 생산과 소비를 병행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향후 수년내 중국내 반도체 생산 자급률은 가파르게 상승할 전망이다.
지난해 중국 본토에서는 약 400억개의 반도체가 생산돼 국내 수요의 25.1%를 차지했다. 지난 2003년만해도 20.9%에 불과했던 반도체 자급률은 빠르게 상승해 올해는 29%, 내년에는 30.8%, 오는 2012년이면 무려 33.4%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이 투입하는 전체 예산 250억달러 가운데 50억달러는 일본 엘피다와 쑤저우벤처그룹의 합작사에, 50억달러는 시노칩에 각각 할당될 예정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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